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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19일 금요일 06:57

이란 재건에 450조 투입 추진…누가 비용 대나

김세윤 기자seyun3004@naver.com

미·이란 종전 MOU에 3000억달러 재건기금 포함 한국 기업 참여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논란 확산

이란 재건에 450조 투입 추진…누가 비용 대나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가운데 3000억달러(약 450조원) 규모의 이란 재건·개발기금 조성 계획이 공개되면서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양국이 체결한 종전 합의안에는 '재건·개발기금(Reconstruction and Development Fund)' 설립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금은 전쟁 피해를 입은 이란의 에너지 시설과 물류망, 제조업, 교통 인프라 등을 복구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기금은 미국 정부 예산이 아닌 민간 투자 방식으로 조성되는 것이 핵심이다. 미국 정부는 세금이 투입되지 않는 투자 플랫폼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이미 1500억달러 이상 규모의 투자 의향이 확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 참여 국가로는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과 중동 걸프국 기업들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논란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직접 전후 복구 비용을 부담하지 않으면서 동맹국과 민간 자본에 재건 책임을 넘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특히 이란이 당초 미국에 약 4000억달러 규모의 전쟁 피해 배상을 요구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재건기금이 사실상 우회적 보상 성격을 띠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기금 조성의 전제 조건도 남아 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영구적으로 중단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수용할 경우에만 재건기금이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 평화협정 체결과 비핵화 검증 절차가 완료돼야 실제 자금 집행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시장에서는 이번 재건기금이 중동 재건 시장의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평가와 함께, 정치·외교적 리스크가 큰 투자 프로젝트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특히 한국 기업들의 참여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향후 기금 조성 과정과 투자 구조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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