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2일 월요일 02:33
美 은행업계, 연준에 크라켄 계좌 재검토 요구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지역은행협회 "사기·자금세탁 위험 다시 살펴야"…연준 계좌 갱신 여부 주목

미국 지역은행업계를 대표하는 독립지역은행협회(ICBA, Independent Community Bankers of America)가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의 연방준비제도(Fed) 계좌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크립토슬레이트(CryptoSlate)에 따르면 ICBA는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Federal Reserve Bank of Kansas City)에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크라켄 파이낸셜(Kraken Financial)의 1년 기한 목적 계좌(Time-Limited Master Account) 갱신을 앞두고 관련 위험 요소를 다시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ICBA는 계좌 유지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사기 위험, 자금세탁방지(AML) 체계, 법적 리스크, 규제 선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필요할 경우 추가 제한 조치, 계좌 갱신 거부, 또는 계좌 해지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크라켄 파이낸셜은 디지털 자산 기업을 위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 예탁기관(SPDI)으로 지난해 연준의 3단계 심사를 통과해 1년 기한의 목적 계좌를 승인받았다.
연준 계좌는 금융기관이 중앙은행 결제 시스템을 직접 이용할 수 있는 권한을 의미한다. 이를 보유하면 중개은행을 거치지 않고 결제와 자금 이체를 처리할 수 있어 운영 효율성과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다만 전통 금융권은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연준 계좌 부여가 금융시스템 안정성과 규제 형평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ICBA는 특히 암호화폐 산업 특성상 자금세탁과 금융범죄 대응 체계를 더욱 엄격하게 검증해야 하며 이번 결정이 향후 다른 디지털 자산 기업의 연준 계좌 승인에도 중요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업계에서는 크라켄이 이미 연준의 심사를 거쳐 제한적 목적 계좌를 승인받은 만큼, 객관적인 위험 평가 없이 정치적 또는 산업적 이유만으로 계좌를 제한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재검토 결과가 향후 미국 암호화폐 기업들의 연준 결제 시스템 접근성과 디지털 자산 산업에 대한 금융당국의 규제 기조를 가늠할 중요한 사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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