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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22일 월요일 05:27

이더리움, 사상 첫 3분기 연속 하락 위기…장기 침체 우려 확산

김세윤 기자seyun3004@naver.com

가격 부진·생태계 성장 둔화 겹쳐 재단 운영 논란까지 투자심리 압박

이더리움, 사상 첫 3분기 연속 하락 위기…장기 침체 우려 확산

이더리움이 사상 처음으로 3개 분기 연속 하락 마감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때 비트코인에 이어 가장 영향력 있는 디지털자산으로 평가받았지만 최근에는 가격 부진과 생태계 성장 둔화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더리움은 지난해 4분기 28.28% 하락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29.26%의 손실을 기록했다. 2분기 역시 현재까지 약 18%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어 분기 종료 시점까지 반등에 실패할 경우 사상 첫 3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수익률이 확정된다.

시장에서는 이더리움의 상대적 부진이 단순한 가격 조정을 넘어 구조적인 문제와 연결돼 있다고 분석한다. 최근 수년간 레이어2 네트워크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거래 수수료가 분산됐고, 이에 따라 이더리움 메인넷의 수익성과 토큰 소각 규모도 감소했다.

실제로 지난해 적용된 덴쿤(Dencun) 업그레이드 이후 레이어2 거래 비용은 크게 낮아졌지만 메인넷 수수료 수익도 함께 감소했다. 이는 과거 강세장에서 핵심 투자 포인트였던 '초음파 머니(Ultrasound Money)' 서사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경쟁 환경도 달라지고 있다. 솔라나를 비롯한 고성능 블록체인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신규 사용자와 개발자 유입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탈중앙화 금융(DeFi)과 밈코인 거래, 실물자산 토큰화(RWA) 시장에서도 일부 자금이 경쟁 체인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기관 투자 수요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미국 현물 이더리움 ETF가 승인됐지만 비트코인 ETF와 비교하면 자금 유입 규모는 제한적이다. 스테이킹 기능이 ETF 상품에 반영되지 못한 점도 기관 투자 확대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이더리움 재단의 운영 방식과 의사결정을 둘러싼 커뮤니티 내부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수년간 개발 우선순위와 생태계 지원 전략을 둘러싼 비판이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현재의 부진이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더리움은 여전히 디파이와 스테이블코인, 토큰화 시장에서 가장 큰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금리 인하와 기관 자금 유입 확대가 재개될 경우 반등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현물 ETF 자금 흐름과 레이어2 생태계 성장, 재단의 거버넌스 개편 여부가 이더리움의 중장기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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