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4일 수요일 01:05
BNY, "토큰화 ETF, 안 하면 뒤처진다"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자산운용사들 'FOMO'에 토큰화 펀드 경쟁…규제 불확실성에도 출시 준비 가속

세계 최대 수탁은행 BNY(Bank of New York Mellon)가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 속에서 토큰화 펀드와 ETF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BNY 글로벌 ETF 부문 책임자인 벤 슬라빈(Ben Slavin)은 최근 토큰화 금융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자산운용사들의 전략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벤 슬라빈은 자산운용사들이 토큰화 금융 시장의 초기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블록체인 기반 ETF와 토큰화 펀드 출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규제가 아직 완전히 정비되지 않았음에도 많은 운용사가 관련 상품을 최대한 빨리 출시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는 시장이 본격 성장하기 전에 선점 효과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벤 슬라빈은 이미 일부 유명 ETF의 토큰화 버전이 외부 플랫폼에서 거래되고 있는 사례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러한 상품이 원래 ETF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의 직접적인 참여 없이 거래되는 경우도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토큰화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기존 금융상품이 운용사의 통제를 벗어나 새로운 형태로 유통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자산운용사들은 규제 명확성을 기다리기보다 시장 선점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벤 슬라빈은 "완벽한 규제 환경이 마련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보다 먼저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실물자산 토큰화(RWA)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핵심 성장 분야로 떠오르면서 이러한 흐름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BNY 역시 토큰화 시장 확대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벤 슬라빈은 BNY가 ETF를 효율적으로 토큰화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와 여러 형태의 구조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수탁은행인 BNY가 관련 사업을 확대하면서 토큰화 금융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토큰화가 자산운용업계의 새로운 경쟁 무대로 떠오르고 있다고 평가한다.
블랙록과 프랭클린템플턴, 피델리티 등 글로벌 금융사들이 토큰화 상품 개발을 확대하는 가운데, BNY까지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전통 금융권의 블록체인 도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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