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4일 수요일 08:14
SK하이닉스, 45조 조달 승부수…나스닥 상장 추진
이정민 기자upjm000@gmail.com
역대급 자금 조달로 생산능력 확대 승부수…용인 클러스터·첨단 패키징 투자 본격화

SK하이닉스가 미국 나스닥 상장을 위한 ADR(American Depositary Receipt·주식예탁증서) 발행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최대 발행 한도는 1779만 주 규모다. 6월 23일 종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45조 원 규모에 달하는 초대형 자금 조달이다.
ADR은 해외 투자자들이 미국 증권시장에서 외국 기업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예탁증서다.
SK하이닉스는 ADR 발행 이후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ADR 1주는 SK하이닉스 보통주 0.1주에 해당한다.
조달 자금은 반도체 생산능력 확대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주요 투자 대상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Fab) 건설, 청주 P&T7 첨단 패키징 공장 건설, EUV 스캐너 관련 시설 및 장비 투자 등으로 알려졌다.
AI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생산능력 확보가 글로벌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자금 조달이 단순한 투자 확대를 넘어 글로벌 자본시장 공략 의미도 가진다고 평가한다.
미국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글로벌 반도체 대표 기업으로서 기업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주관사에는 BofA Securities, Citigroup Global Markets, Goldman Sachs, J.P. Morgan Securities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알려진 일정에 따르면 나스닥 상장은 오는 7월 10일이 예정돼 있으며 청약 및 납입은 7월 14일, 신주 상장은 7월 29일로 계획돼 있다.
다만 최종 일정과 발행 규모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AI 시대를 맞아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 경쟁에 나서는 가운데 SK하이닉스의 이번 행보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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