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7일 화요일 01:23
"삼성전자 영업이익 100조 시대"…AI 메모리가 바꾼 반도체의 체급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성과급 제외 땐 106조원 추산…HBM4 앞세워 3년치 이익 한 분기에 벌었다
![[사진=AI 생성이미지]](https://api.blockchainseoul.kr/uploads/1783387312162-891156810.webp)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잠정 영업이익 89조4천억원을 기록했다.
성과급 충당금 약 17조원을 제외하면 실질 영업이익은 106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추산된다. 숫자만 놓고 보면 단순한 호실적이 아니라, 반도체 산업의 판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에 가깝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비교 기준이다. 삼성전자는 단 한 분기 만에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벌어들인 영업이익 82조9천억원을 넘어섰다. 과거에는 반도체 업황 회복 여부가 관심이었다면, 지금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메모리 산업 전체의 수익 구조를 다시 쓰고 있다.
이번 실적의 핵심은 공급 부족이다. 전 세계 빅테크 기업들이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면서 D램과 낸드, 특히 HBM 같은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폭증했다. 공급은 제한적인데 수요는 빠르게 늘면서 가격이 급등했고, 이는 삼성전자 DS 부문의 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졌다.
특히 HBM4는 삼성전자 실적 반등의 상징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HBM4 양산과 출하를 통해 고대역폭메모리 시장에서 점유율 회복에 나섰고, 차세대 제품인 HBM4E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엔비디아 차세대 AI 가속기 탑재 기대까지 더해지면서 삼성전자는 다시 AI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다만 막대한 이익은 곧 막대한 투자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용인 국가산단, 평택캠퍼스, 호남권 신규 생산기지 등 대규모 반도체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지금의 공급 부족이 장기화될수록 생산능력을 얼마나 빠르게 확보하느냐가 향후 시장 지배력을 결정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단순히 한 기업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아니다.
AI 시대에 메모리가 다시 전략 산업의 중심으로 올라섰다는 신호다. 반도체 사이클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이번 사이클은 과거와 다르다. 스마트폰과 PC가 아니라 AI 데이터센터가 수요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삼성전자의 106조원 영업이익은 현재의 성과이자 다음 경쟁의 출발점이다.
AI 메모리 시장에서 앞서가는 기업은 현금을 벌고, 그 현금으로 다시 생산능력을 늘린다. 삼성전자가 이번 실적을 발판으로 글로벌 AI 반도체 공급망에서 얼마나 강한 주도권을 확보할지가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다.
Copyrights ⓒ BLOCKCHAINSEOU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