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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6일 월요일 23:47

암호화폐 시장 유동성 위축 지속…USDT·USDC 시총 동반 감소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최근 30일 USDC 3.6%·USDT 2% 감소…“시장 유입보다 유출 자금 더 많아” 스테이블코인 공급 감소 장기화…비트코인·알트코인 반등 제약 요인될까

암호화폐 시장 유동성 위축 지속…USDT·USDC 시총 동반 감소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 위축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다. 시장의 주요 자금 유입 통로 역할을 하는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이 감소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으로 들어오는 자금보다 빠져나가는 자금이 더 많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최근 30일 동안 주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인 USDC와 USDT의 시가총액은 각각 3.6%와 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시가총액 감소 흐름이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자금 이동보다 구조적인 유동성 위축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현금과 유사한 역할을 한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을 매수하기 전에 법정화폐를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하거나 가상자산을 매도한 뒤 시장에서 완전히 이탈하지 않고 스테이블코인 형태로 자금을 보유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스테이블코인의 전체 공급량 변화는 암호화폐 시장의 자금 흐름과 투자 수요를 판단하는 주요 지표 가운데 하나로 활용된다.

일반적으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시장 수요가 증가하면 발행량이 늘어난다. 반대로 수요가 감소하고 투자자가 스테이블코인을 법정화폐로 상환하면 발행사는 해당 물량을 소각하면서 전체 공급량이 줄어든다.

현재 나타나는 USDT와 USDC 시가총액 감소는 암호화폐 시장에 새롭게 들어오는 자금보다 시장 밖으로 빠져나가는 자금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스테이블코인 유동성 감소가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의 가격 반등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가격이 지속적인 상승 흐름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존 투자자의 매수세뿐 아니라 시장 외부에서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이 증가하는 시기에는 거래소와 디파이(DeFi) 생태계에 활용 가능한 자금이 늘어나면서 가상자산 매수 여력이 확대될 수 있다.

반대로 스테이블코인 공급이 감소하면 시장 참여자의 구매력이 줄어들고 거래량과 유동성이 함께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알트코인 시장은 비트코인보다 상대적으로 유동성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시장에 충분한 신규 자금이 유입되지 않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대형 가상자산을 선호하면 중소형 알트코인으로 이동할 수 있는 자금 규모가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 기대하는 본격적인 알트코인 상승장이 시작되기 위해서는 가격 지표뿐 아니라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의 회복 여부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USDT와 USDC의 동반 감소도 주목할 부분이다. USDT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와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높은 활용도를 확보하고 있으며, USDC는 기관과 미국 중심의 규제 친화적인 디지털 금융 생태계에서 영향력을 확대해왔다.

성격과 주요 사용 시장이 다른 두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이 동시에 감소하고 있다는 것은 특정 프로젝트나 플랫폼의 문제가 아니라 시장 전반의 유동성 환경과 연관됐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감소만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추가 하락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시장 유동성은 미국의 통화정책과 금리 전망, 달러 가치, 기관투자자의 자금 흐름, 비트코인 현물 ETF 수급, 가상자산 규제 변화 등 다양한 변수의 영향을 받는다.

또한, 스테이블코인 공급 감소 이후 다시 신규 발행이 증가할 경우 시장의 구매력 회복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향후 시장에서는 USDT와 USDC의 신규 발행량과 거래소 유입 규모, 스테이블코인 거래소 보유량 변화 등이 주요 지표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이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할 경우 암호화폐 시장으로 신규 유동성이 다시 유입되고 있다는 초기 신호가 될 수 있다.

반대로 공급 감소세가 장기간 지속되면 가상자산 시장의 거래량 위축과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가격 움직임뿐 아니라 실제 자금의 방향을 확인해야 하는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이 단기적인 반등에 성공하더라도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상승세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이어질 수 있다.

결국 향후 암호화폐 시장의 핵심 변수는 새로운 자금이 언제 다시 시장으로 들어오기 시작하느냐에 달려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진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감소 흐름이 반전될 수 있을지, USDT와 USDC의 공급량 변화가 가상자산 시장의 다음 방향을 보여주는 선행 신호가 될지 주목된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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