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4일 수요일 22:26
마이크론 어닝 서프라이즈…삼성·SK도 웃을까
이정민 기자upjm000@gmail.com
매출 415억 달러·순이익 282억 달러 기록…4분기 매출 500억 달러 가이던스에 시장 환호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Micron)이 또 한 번 시장을 놀라게 했다.
마이크론은 2026 회계연도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뛰어넘는 기록적인 성과를 공개했다.
3분기 매출은 415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93억 달러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시장 컨센서스였던 약 350억 달러도 크게 웃돌았다.
수익성 역시 폭발적이었다.
GAAP 기준 순이익은 282억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24.67달러를 기록했다.
비GAAP 기준 EPS는 25.11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성장의 핵심은 AI였다.
DRAM 매출은 313억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 275억 달러를 뛰어넘었고 NAND 매출 역시 99억 달러로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차세대 AI 메모리인 HBM4는 현재까지 누적 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참가자들이 가장 주목한 부분은 4분기 전망이다.
마이크론은 다음 분기 매출을 500억 달러 수준으로 예상했다.
매출총이익률 역시 86% 수준을 제시했다.
이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가 여전히 가속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회사는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증가와 HBM4 공급 확대가 향후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핵심은 비즈니스 모델 변화다.
마이크론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전략적 고객 계약(SCA)과 잔여 이행 의무(RPO) 규모를 공개했다.
분기 종료 이후 체결된 계약을 포함한 전략적 고객 계약 기준 RPO는 약 10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거 메모리 업계가 단기 가격 변동에 의존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장기 공급 계약 중심 산업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계에서는 이를 메모리가 단순 부품이 아니라 AI 인프라 핵심 자산으로 재평가받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한다.
마이크론 CEO 산자이 메로트라는 AI 인프라 구축 확대와 HBM 전환 가속화 등을 이유로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2027년 이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규 팹 건설과 생산능력 확대가 쉽지 않은 만큼 공급 타이트니스가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마이크론 주가는 한때 16% 이상 급등했다.
다만 최근 1년간 주가가 700% 이상 상승한 만큼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차익실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이번 실적은 AI 메모리 시장의 성장세가 여전히 초기 단계일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번 발표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글로벌 메모리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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