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5일 목요일 05:05
“수익률이 너무 좋아도 문제”…액티브ETF 4종 퇴출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수익률 너무 좋았더니 상장폐지…액티브ETF 4종 퇴출 비교지수보다 크게 올랐는데 ‘상관계수 미달’…“투자자 수익 기회 막는 규제” 비판
![[사진=AI 생성이미지]](https://api.blockchainseoul.kr/uploads/1782363870776-886544658.webp)
국내 증시 강세 속에서도 액티브ETF 4종이 다음 달 줄줄이 상장폐지된다.
비교지수보다 수익률이 크게 높아 지수와의 상관계수가 기준 아래로 떨어진 것이 이유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운용하는 ‘ACE TDF2030액티브’는 다음 달 7일 상장폐지된다. ‘ACE 애플밸류체인액티브’, ‘ACE 장기자산배분’, ‘ACE TDF2050액티브’는 7월 9일 시장에서 퇴출될 예정이다.
ETF는 설정 후 1년간 순자산 총액이 50억원 미만이거나, 비교지수와의 상관계수가 일정 기준을 3개월 연속 밑돌면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패시브ETF의 상관계수 기준은 0.9, 액티브ETF는 0.7이다.
이번 상폐는 순자산 부족이 아닌 상관계수 기준 미달에 따른 것이다. 특히 비교지수를 크게 웃도는 성과가 오히려 상폐 사유가 된 첫 사례로 꼽힌다.
대표적으로 ‘ACE 애플밸류체인액티브’는 지난 23일 기준 최근 1년 수익률이 170.73%를 기록했다. 비교지수 수익률은 116.79%로, 해당 ETF가 53.94%포인트 높은 성과를 냈다.
‘ACE TDF장기자산배분액티브’도 비교지수보다 4.96%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ACE TDF2050액티브’와 ‘ACE TDF2030액티브’ 역시 각각 1.15%포인트, 0.62%포인트 초과 수익을 냈다.
액티브ETF는 단순히 지수를 따라가는 상품이 아니라 운용사의 종목 선택과 자산배분으로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하지만 수익률이 지수와 크게 벌어질수록 상관계수는 낮아질 수 있어, 성과가 좋을수록 규제 기준을 맞추기 어려운 구조다.
업계에서는 현행 기준이 액티브ETF의 본래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상관계수를 맞추기 위해 지수 흐름을 따라가야 하고, 결과적으로 초과 수익을 내기 위한 운용이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하락장에서 현금 비중을 높이거나 부진 종목을 줄이는 전략도 규제상 어려워질 수 있다”며 “투자자들이 액티브ETF를 선택하는 이유는 시장보다 나은 성과를 기대하기 때문인데, 현행 기준은 오히려 투자자 선택권을 좁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 글로벌탑픽액티브’도 같은 이유로 상폐 대상에 포함될 수 있지만, 상장 후 1년이 지나지 않은 ETF에는 유예 규정이 적용돼 일단 퇴출을 피했다.
시장에서는 액티브ETF 시장이 커지는 만큼, 수익률과 지수 연동성을 동시에 요구하는 현행 상장 유지 기준을 손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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