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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26일 금요일 04:55

마이크론, 메타 제쳤다…AI 시대 '새 황제' 된 메모리

이정민 기자upjm000@gmail.com

시가총액 1조4000억 달러 돌파하며 메타 추월…HBM·AI 메모리 가치 재평가 본격화

마이크론, 메타 제쳤다…AI 시대 '새 황제' 된 메모리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Micron)이 AI 열풍의 최대 수혜주로 떠오르며 글로벌 증시 판도를 흔들고 있다.

마이크론은 최근 시가총액 약 1조4000억 달러를 기록하며 메타를 추월했고, 한때 테슬라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섰다.

이번 상승은 단순한 실적 호조를 넘어 투자자들의 시각이 바뀌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과거 메모리 산업은 경기 변동에 따라 실적이 크게 흔들리는 대표적인 경기 민감 업종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AI 데이터센터와 생성형 AI 확산으로 고대역폭 메모리(HBM), DRAM 등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시장의 평가가 달라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메모리를 더 이상 단순 부품이 아닌 AI 인프라를 구성하는 핵심 자산으로 보기 시작했다.

실제로 마이크론은 최근 발표한 실적에서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HBM4를 비롯한 차세대 AI 메모리 사업 확대 계획도 제시했다.

4분기 실적 전망 역시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가이던스를 발표하며 AI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

시장에서는 이번 움직임이 마이크론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HBM 시장을 주도하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역시 AI 메모리 수요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가 지속되는 한 메모리 업계의 가격 결정력도 이전보다 강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번 시가총액 순위 변화가 단순한 주가 상승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한다.

AI 시대의 핵심 경쟁력이 GPU에서 메모리까지 확장되면서 반도체 산업의 가치 평가 기준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마이크론의 약진은 AI 인프라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메모리 산업이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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