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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26일 금요일 04:57

애플 가격 인상 현실화…AI 반도체發 인플레에 IT주 흔들

김세윤 기자seyun3004@naver.com

메모리 가격 급등에 맥북·아이패드 가격 인상 애플 주가 6% 급락…AI 공급망 영향 확산

애플 가격 인상 현실화…AI 반도체發 인플레에 IT주 흔들

애플이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을 이유로 맥북과 아이패드 가격을 전격 인상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수요가 폭증하면서 부품 가격 상승이 소비자 제품 가격으로 이어진 첫 대형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애플은 맥북과 아이패드 주요 모델의 가격을 최대 300달러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와 저장장치 가격 급등으로 더 이상 원가 부담을 자체적으로 흡수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이폰 가격은 이번 인상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향후 조정 가능성은 열어뒀다.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애플 주가는 하루 만에 6.1% 급락하며 시가총액 약 2,630억달러가 증발했다. 투자자들은 가격 인상이 소비자 수요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가격 인상의 배경에는 AI 산업이 있다.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HBM과 D램, 낸드플래시 수요를 크게 늘리면서 메모리 공급이 AI 서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용 PC와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메모리 확보가 어려워졌고 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례가 AI 인프라 투자 확대의 비용이 최종 소비자에게 전가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스마트폰과 PC, 태블릿 등 IT 기기 전반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반면 메모리 반도체 업체에는 긍정적인 환경이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메모리 기업들은 AI 서버용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공급 전략을 유지하며 가격 결정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AI용 HBM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메모리 업황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AI 시대의 반도체 공급 부족이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인 변화라고 보고 있다.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지속되는 한 메모리 가격 강세와 소비자 전자제품 가격 상승 압력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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