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6일 금요일 05:14
아시아 증시 1500조 증발…AI 버블 경고 현실화되나
이정민 기자upjm000@gmail.com
애플 가격 인상 충격에 코스피·닛케이 급락…AI 인프라 비용 부담이 시장 흔들어

아시아 증시가 AI 관련주를 중심으로 급락하며 투자심리가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애플이 메모리와 저장장치 가격 상승을 이유로 맥북과 아이패드 가격 인상을 발표한 이후 기술주 전반에 매도세가 확산됐다. 시장에서는 AI 인프라 구축 비용이 이제 소비자 제품 가격까지 밀어 올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애플 주가는 하루 만에 약 6% 하락하며 시가총액 약 2500억 달러가 증발했다. 여기에 차익 실현 매물이 겹치면서 아시아 증시도 큰 폭으로 흔들렸다.
한국 코스피는 장중 8% 이상 급락하며 거래가 일시 중단됐고, 일본 닛케이도 약 5% 하락했다. 중국과 홍콩 증시 역시 동반 약세를 보이며 AI 관련 투자심리가 빠르게 위축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정을 단순한 차익 실현이 아닌 'AI 인프라 비용 부담'이 현실화되는 신호로 해석하는 시각도 나온다.
최근 마이크론은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발표하며 메모리 업황 호조를 확인했지만, 반대로 메모리 가격 상승은 애플 같은 완성품 제조사의 원가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결국 AI 산업의 수혜는 반도체 기업에 집중되는 반면, 완성품 제조업체는 비용 증가를 소비자 가격에 전가해야 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이번 하락만으로 AI 버블 붕괴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급등한 AI 관련 종목에 대한 자연스러운 차익 실현 과정으로 보고 있으며, AI 인프라 투자 자체는 여전히 장기 성장 국면에 있다는 분석도 유지되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번 조정이 단기적인 숨 고르기에 그칠지, 아니면 AI 중심 랠리의 본격적인 변곡점이 될지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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