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6일 금요일 06:07
AI 투자 우려에 아시아 증시 급락…코스피 8% 넘게 밀렸다
김세윤 기자seyun3004@naver.com
반도체주 중심 차익실현 확대 AI 인프라 비용 부담에 투자심리 급랭

아시아 증시가 기술주 중심의 매도세 속에 일제히 급락했다. 최근 AI 관련 종목의 급등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데다 AI 인프라 투자 비용 증가와 반도체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겹치며 투자심리가 빠르게 위축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장중 8.2% 이상 하락하며 아시아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끌어내렸다. 급락 과정에서 변동성 완화를 위한 프로그램 매매 호가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일본 증시도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약 4.5~5% 하락했으며 AI와 반도체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집중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약 2.1%, 대만 가권지수는 약 3% 하락하는 등 아시아 주요 시장이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최근 AI 산업을 둘러싼 투자 부담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분석한다. AI 데이터센터 구축 비용이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소비자 전자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기술주에 대한 차익실현이 강화됐다. 애플의 맥북과 아이패드 가격 인상 발표도 시장 불안을 키운 요인으로 지목됐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이 AI 산업 성장 둔화를 의미하기보다는 단기간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실제로 AI 메모리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며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전망도 크게 훼손되지는 않았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향후 반도체 가격 흐름과 AI 인프라 투자 지속 여부, 미국 기술주 움직임이 아시아 증시 반등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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