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6일 금요일 08:08
"MSTR, 비트코인 55% 급락 땐 매각 불가피"…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주목
김세윤 기자seyun3004@naver.com
극단적 시장 가정한 시나리오 공개 11만5000BTC 매각 가능성·주당 BTC 희석이 핵심 변수

비트코인 최대 기업 보유자인 Strategy(MSTR)의 재무 안정성을 점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공개되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보고서는 극단적인 시장 상황이 발생할 경우 Strategy가 보유한 비트코인 일부를 매각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는 ▲비트코인 가격이 약 55% 급락하고 ▲주식 및 전환사채 발행 등 외부 자금 조달이 사실상 중단되는 상황을 동시에 가정했다. 이는 일반적인 시장 전망이 아닌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점검하기 위한 극단적인 시나리오다.
분석에 따르면 이러한 상황이 장기간 지속돼 회사의 현금성 자산이 소진될 경우 만기가 도래하는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약 11만5000BTC를 매각해야 하는 가능성이 제시됐다. 이는 현재 Strategy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일부에 해당한다.
보고서는 이른바 '데스 스파이럴(Death Spiral)'보다 더 중요한 위험요인으로 주당 비트코인(BTC per Share) 가치의 희석을 꼽았다. Strategy는 지속적으로 신주 발행과 자금 조달을 통해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전략을 이어왔는데, 시장 상황이 악화될 경우 기존 주주가 보유한 주당 비트코인 가치가 낮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Strategy는 현재 수십만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부채 만기 역시 여러 해에 걸쳐 분산돼 있다. 회사는 그동안 전환사채와 우선주 발행 등을 통해 장기 자금을 조달해 왔으며, 단기적인 유동성 압박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가 실제 매각 계획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재무 위험을 정량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가정일 뿐이며, 비트코인 가격과 자본시장 환경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Strategy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 비트코인 보유 기업으로,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기업 가치와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비트코인 가격 흐름과 Strategy의 추가 자금 조달 능력이 기업 가치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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