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7일 토요일 16:53
올해 암호화폐 프로젝트 60곳 이상 문 닫았다…투자 혹한기 장기화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a16z 투자 프로젝트도 잇따라 서비스 종료…시장 재편 속 생존 경쟁 심화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올해 들어 60개 이상의 웹3·암호화폐 프로젝트가 서비스를 종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블록체인(Wu Blockchain)은 웹3 데이터 플랫폼 루트데이터(RootData)를 인용해 2026년 들어 서비스를 종료한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60개를 넘어섰으며 그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지난 27일(현지시간) 밝혔다.
특히 투자금 기준 상위권에 오른 서비스 종료 프로젝트 상당수가 글로벌 벤처캐피털의 투자를 받았던 기업이라는 점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서비스를 종료한 프로젝트 가운데 투자 유치 규모가 가장 큰 곳은 Yupp로 총 3300만 달러(환화 약 506억 8140만원)를 조달했다. 이어 Syndicate가 2780만 달러(환화 약 426억 9524만원), Entropy가 2695만 달러(환화 약 413억 8981만원)의 투자금을 확보했지만 결국 사업을 종료했다.
세 프로젝트 모두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표 벤처캐피털인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의 투자를 받은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대형 투자사의 지원을 받았더라도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확보하지 못하면 생존하기 어려운 시장 환경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하고 있다.
최근 웹3 산업은 과거처럼 이용자 증가만으로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던 시기를 지나 실제 매출과 수익성을 요구받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토큰 발행이나 투자 유치에 의존했던 프로젝트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을 정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AI) 산업으로 벤처투자 자금이 이동하면서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대한 신규 투자도 이전보다 신중해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단순한 기술 개발보다 실사용 사례와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춘 프로젝트를 선호하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이번 구조조정을 웹3 산업의 자연스러운 성숙 과정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경쟁력이 낮은 프로젝트가 시장에서 퇴출되는 대신, 실물자산 토큰화(RWA), 스테이블코인, 블록체인 결제, 기관용 인프라 등 실질적인 수요가 있는 분야에는 오히려 투자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향후에도 프로젝트 간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술력과 사용자 기반, 수익성을 갖춘 프로젝트는 기관 자금 유입과 함께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명확한 사업 모델이 없는 프로젝트는 시장 재편 과정에서 추가적인 서비스 종료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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