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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29일 월요일 01:48

"에어컨은 사치라던 유럽…결국 폭염에 무너졌다"

이정민 기자upjm000@gmail.com

친환경 문화와 높은 전기요금에 낮았던 에어컨 보급률…폭염이 일상이 되자 설치 수요 급증

"에어컨은 사치라던 유럽…결국 폭염에 무너졌다"

유럽을 대표하는 문화 가운데 하나는 '에어컨 없이 여름을 버틴다'는 인식이었다.

높은 전기요금과 친환경 문화, 오래된 건축물 구조 등의 이유로 유럽의 가정용 에어컨 보급률은 미국이나 아시아 국가보다 크게 낮은 수준을 유지해 왔다. 실제로 유럽 가정의 에어컨 보급률은 약 20% 수준으로 미국의 약 90%에 크게 못 미친다.

하지만 최근 상황은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프랑스와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곳곳이 연일 40도 안팎의 기록적인 폭염을 겪으면서 에어컨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학교가 휴교하거나 단축 수업을 실시했고, 병원과 공공시설에서도 냉방 설비 부족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그동안 유럽에서는 에어컨이 불필요하거나 환경에 부담을 준다는 인식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냉방이 필수"라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정치권에서도 에어컨 확대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온라인에서 확산된 "유럽이 에어컨 사용을 금지한다"거나 "에어컨 설치를 막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EU는 에어컨 자체를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냉매와 에너지 효율 등 환경 기준을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기후 변화로 유럽의 폭염이 더욱 잦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친환경과 냉방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는 유럽의 고민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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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폭염#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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