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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29일 월요일 01:53

루프링, DEX 서비스 전면 종료…"사용자 확보 실패" 인정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ZK롤업 선도 프로젝트 사실상 사업 종료 수순…출금 수수료 전액 부담

루프링, DEX 서비스 전면 종료…"사용자 확보 실패" 인정

이더리움 기반 레이어2 ZK롤업 프로젝트 루프링(Loopring·LRC)이 탈중앙화거래소(DEX) 관련 서비스를 전면 종료하며 사실상 핵심 사업을 접는다.

루프링은 지난 28일(현지시간)공식 X(옛 트위터)를 통해 DEX와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즉시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프로젝트팀은 서비스 종료 배경에 대해 "의미 있는 수준의 사용자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사업 실패를 공식 인정했다.

루프링은 한때 이더리움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는 대표적인 ZK롤업(Zero-Knowledge Rollup) 프로젝트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팀은 "ZK롤업 기술을 적용했지만 가상머신(VM)을 지원하지 못했고, 컴포저빌리티(Composability)와 결제 등 실질적인 활용 사례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구조적 한계가 생태계 성장을 가로막았으며 결국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프로젝트팀은 이용자 자산은 모두 안전하게 보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비스 종료에 따른 이용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출금에 필요한 네트워크 거래 수수료(Gas Fee)를 전액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출금 절차의 효율성을 위해 최종 잔액 가치가 10달러 이상인 화이트리스트 계정만 출금 대상으로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루프링은 2017년 ICO 열풍 당시 대표적인 이더리움 기반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성장했으며 영지식증명(ZK) 기술을 활용한 확장성 솔루션으로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이후 NFT 지갑과 DEX 등을 출시하며 레이어2 생태계 확대를 추진했지만, 아비트럼(Arbitrum)과 옵티미즘(Optimism), 베이스(Base), zkSync 등 경쟁 프로젝트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존재감이 약화됐다.

국내에서도 루프링은 한때 주요 거래소에서 거래량 상위권을 기록했지만, 거래 감소와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 지난 2월 업비트와 빗썸 등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됐다.

서비스 종료 발표 이후 시장에서는 프로젝트의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코인마켓캡 기준 LRC 가격은 발표 이후 약 2.4% 하락한 0.012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웹3 시장의 구조조정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한다. 기술력만으로는 생존이 어려우며 실제 사용자 기반과 개발자 생태계, 다양한 활용 사례를 확보하지 못한 프로젝트는 경쟁에서 도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디파이와 레이어2 시장에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며, 실사용성과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프로젝트만이 장기적으로 살아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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