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9일 월요일 02:17
바이낸스 협력사, 필리핀 규제 샌드박스 원칙적 승인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블록숄스, SEC 핀테크 혁신 프로그램 진입"…필리핀 중앙은행 "VASP 인가는 여전히 필요"

바이낸스의 필리핀 협력사 블록숄스(BlockShoals)가 현지 금융당국의 핀테크 규제 샌드박스 프로그램에 원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승인을 받았다.
다만 필리핀 당국은 이번 승인이 암호화폐 사업 운영을 위한 정식 인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바이낸스 창업자 자오창펑(CZ)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블록숄스가 필리핀 증권거래위원회(SEC) 산하 핀테크혁신사무소(FinTech Innovation Office)로부터 규제 샌드박스(StratBox) 참여에 대한 원칙적 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규제 샌드박스는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한된 환경에서 시험 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로 기업은 실제 시장에서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블록숄스는 이번 승인을 바탕으로 필리핀 내 디지털자산 및 블록체인 관련 서비스의 기술적 검증과 사업 모델 시험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필리핀 중앙은행(Bangko Sentral ng Pilipinas·BSP)은 이번 승인에 대한 시장의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BSP는 앞서 공식 입장을 통해 바이낸스와 블록숄스 모두 현재 중앙은행의 가상자산사업자(Virtual Asset Service Provider·VASP) 인가를 취득한 상태는 아니라고 밝혔다.
또한, SEC 규제 샌드박스 참여는 혁신 서비스의 시험 운영을 허용하는 제도일 뿐, 실제 가상자산 거래 인프라를 운영하거나 상업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별도의 인허가를 대체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즉, 블록숄스가 필리핀에서 정식으로 암호화폐 거래 또는 관련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중앙은행의 VASP 인가와 기타 필요한 금융 라이선스를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는 의미다.
필리핀은 최근 블록체인과 디지털자산 산업 육성을 추진하면서도 투자자 보호와 자금세탁방지(AML) 규제를 동시에 강화하는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혁신 기업에는 샌드박스를 통한 실증 기회를 제공하는 반면, 상업 서비스에는 엄격한 인허가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승인이 바이낸스와 블록숄스의 필리핀 시장 진출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는 평가와 함께, 정식 사업을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규제 절차가 남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암호화폐 기업들이 각국 규제 체계에 맞춰 단계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규제 샌드박스 참여와 정식 라이선스 취득은 서로 다른 절차인 만큼 투자자들도 이를 구분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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