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9일 월요일 06:38
AI 시대 돈 버는 곳은 따로 있다…HBM이 반도체 시장 판도 바꿨다
김세윤 기자seyun3004@naver.com
AI 모델부터 GPU까지 경쟁 격화 최종 승자는 HBM 공급망 확보한 메모리 기업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AI 생태계의 핵심 수혜 기업이 어디인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AI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이를 뒷받침하는 반도체 공급망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AI 산업은 크게 세 단계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오픈AI, 구글, 메타, xAI, 앤트로픽 등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개발하는 AI 플랫폼 기업이다. 이들은 생성형 AI 서비스 경쟁을 주도하며 막대한 컴퓨팅 자원을 활용해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있다.
두 번째는 AI 연산을 담당하는 하드웨어 기업이다. 엔비디아와 AMD, 구글의 TPU 등 AI 가속기가 여기에 해당한다. AI 모델 규모가 커질수록 GPU와 AI 가속기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으며, 글로벌 빅테크들은 자체 AI 칩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세 번째는 GPU가 제 성능을 발휘하는 데 필수적인 메모리 공급망이다. 특히 HBM(고대역폭메모리)은 AI 서버의 핵심 부품으로 자리 잡으며 AI 산업 성장의 최대 수혜 분야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HBM 시장은 SK하이닉스가 선도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마이크론도 생산 확대에 나서고 있다. AI 서버 출하량 증가와 함께 HBM 수요는 공급을 웃도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당분간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과거 골드러시 당시 금을 캐는 사람보다 곡괭이와 삽을 판매한 업체가 안정적인 수익을 올렸던 사례를 AI 산업에 비유하기도 한다. AI 플랫폼 기업 간 경쟁이 심화될수록 GPU와 HBM 등 핵심 인프라를 공급하는 기업들의 수혜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업계에서는 AI 생태계가 단순히 특정 기업만의 승자가 되는 구조는 아니라고 평가한다. AI 모델 개발사와 반도체 기업, 메모리 제조사 모두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된 공급망을 형성하고 있으며, 어느 한 축이 부족해져도 AI 산업 전체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AI 투자 확대가 이어지는 동안 HBM과 첨단 패키징, AI 서버용 부품 등 핵심 공급망 기업들의 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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