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9일 월요일 08:25
정부, 1000조 메가프로젝트 발표…반도체·AI 인프라 국가 총력전
김세윤 기자seyun3004@naver.com
서남권 800조 반도체 벨트 구축 AI 데이터센터·피지컬 AI까지 미래산업 대전환

정부가 반도체와 인공지능(AI)을 국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반도체 생산능력 확대와 AI 데이터센터(AIDC), 피지컬 AI 산업을 동시에 육성하는 초대형 국가 전략으로 평가된다.
가장 큰 투자 규모가 배정된 분야는 반도체다. 정부는 서남권(광주·전남 통합권)에 총 800조원을 투자해 메모리 반도체 생산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기의 메모리 팹(Fab)을 건설해 총 4기의 첨단 생산시설을 조성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충청권에는 약 81조원을 투입해 HBM 패키징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에는 향후 15년간 3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또한 2027년부터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특별회계 약 2조원을 신설해 장기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속도전도 추진된다. 정부는 향후 5년 내 국내 D램 생산능력을 두 배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건설 일정도 앞당겨 SK하이닉스는 기존 계획보다 약 12년, 삼성전자는 약 7년 단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평택캠퍼스 5·6공장 역시 순차 건설에서 동시 건설 방식으로 전환해 추가적인 공기 단축을 추진한다.
반도체 생태계 강화도 핵심 과제다. 부산과 대구·경북 등 동남권과 대경권을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혁신 거점으로 육성하고, 부산에는 8인치 SiC 전력반도체 제2공공팹을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반도체 전문인력 10만명 양성과 국방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관련 법 시행도 추진된다.
AI 분야에서는 전국 단위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본격화된다. 정부는 2029년까지 총 8.4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약 550조원을 투자하고, 이후 2035년까지 추가 10GW를 확충해 총 18.4GW 규모의 AI 인프라를 조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주요 거점으로는 SK 울산, GS 동해, 네이버 세종 등이 포함됐다.
피지컬 AI 분야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된다. 정부는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산업별 특화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고, 새만금과 대구·경북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로봇 생산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 AI 데이터센터 시장의 약 25%를 국내에서 담당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한국이 반도체와 AI 인프라 분야에서 글로벌 핵심 생산기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전력망 확충과 용수 공급, 인허가 절차, 민간 투자 집행 등이 향후 사업 성패를 좌우할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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