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30일 화요일 00:41
아제르바이잔, 암호화폐 기업 라이선스 의무화 추진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연내 AML·KYC 규정 적용 법안 도입…금융 시스템 안정성과 투자자 보호 강화

카스피해 인근 국가 아제르바이잔이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규제 체계 마련에 나선다.
비츠미디어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은 연내 암호화폐 관련 기업의 라이선스 취득을 의무화하고, 자금세탁방지(AML)와 고객신원확인(KYC) 규정을 적용하는 법안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번 법안은 빠르게 성장하는 디지털자산 시장을 제도권 안으로 편입해 금융 시스템 안정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암호화폐 거래소와 커스터디, 중개 서비스 등 관련 사업자는 일정 기준을 충족해야 영업을 지속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제르바이잔 당국은 특히 자금세탁과 불법 자금 이동 가능성을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사업자는 고객 신원 확인, 거래 모니터링, 의심 거래 보고 등 기존 금융권 수준의 내부 통제 체계를 갖춰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세계 각국은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MiCA 규제를 본격 시행하고 있으며 아시아와 중동 주요 국가들도 가상자산사업자 라이선스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아제르바이잔의 이번 조치 역시 이러한 글로벌 규제 흐름에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라이선스 제도 도입이 단기적으로는 일부 사업자의 부담을 키울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합법적인 사업 환경을 조성하고 기관투자자의 신뢰를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세부 인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사업자의 전환 기간 등은 향후 법안 공개 과정에서 구체화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아제르바이잔이 암호화폐 산업을 전면 금지하기보다는 규제와 감독을 통해 관리 가능한 시장으로 편입하려는 방향을 선택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향후 법안이 시행되면 현지 디지털자산 기업들은 규제 준수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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