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30일 화요일 03:00
애플, 드디어 삼성 SK하이닉스 앞에 무릎꿇나?
이윤호 기자bklove3474@naver.com
HBM 시대 열리자 메모리 업체 협상력 급상승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구매력을 가진 기업 가운데 하나인 애플의 협상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AI 산업 확산으로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제조사들의 시장 지위가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과거 애플은 막대한 구매 물량을 바탕으로 부품 공급업체와의 가격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평가받아 왔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안정적인 대량 주문을 무기로 공급단가 인하를 요구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달라지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시장 확대와 HBM 공급 부족으로 메모리 업체들이 생산량 대부분을 이미 확보된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반도체 기업들의 메모리 수요가 폭증하면서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이 때문에 과거와 달리 메모리 업체들이 가격 협상에서 이전보다 높은 협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애플 역시 메모리 조달 비용 상승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일부 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변화의 핵심은 애플이 아니라 AI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반도체 업체들은 고객사를 확보하기 위해 경쟁했다.
하지만 지금은 고객들이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는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
AI 서버 한 대에는 일반 PC보다 훨씬 많은 고성능 메모리가 필요하다.
이처럼 수요 구조 자체가 바뀌면서 메모리 업체들의 협상력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
결국 AI 시대에는 반도체를 많이 만드는 기업보다 필수 메모리를 공급할 수 있는 기업이 더 강한 협상력을 갖게 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애플조차 가격 협상에서 과거만큼 우위를 점하기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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