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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1일 수요일 02:53

“반도체가 다 했다”…6월 수출 1천억달러 첫 돌파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AI 메모리 수요 폭발에 반도체 수출 448억달러…무역흑자도 사상 첫 300억달러 넘어

[사진=AI 생성이미지]
[사진=AI 생성이미지]

한국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월간 1천억달러를 넘어섰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가 폭발하면서 전체 수출을 끌어올린 결과다.

산업통상부는 1일 “6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70.9% 증가한 1천22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간 수출액이 1천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한국은 독일,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월 수출 1천억달러를 달성한 국가가 됐다.

수출 증가를 이끈 핵심 품목은 반도체였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메모리 수요 급증이 맞물리면서 6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199.5% 증가한 448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월 400억달러를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D램, 낸드플래시 등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가격과 물량이 동시에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IT 품목 전반도 강세를 보였다. 빅테크 기업들의 SSD 수요가 몰린 컴퓨터 수출은 54억1천만달러로 308.8% 급증했다. 무선통신기기 수출도 휴대전화 완제품을 중심으로 51.9% 증가한 15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20대 주력 수출 품목 가운데 18개 품목이 증가세를 보이며 반도체 의존을 넘어 수출 전반의 회복 흐름도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7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 미국으로의 수출이 나란히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무역수지도 역대 최대 흐름을 보였다. 6월 무역수지는 361억5천만달러 흑자로, 사상 처음 300억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1∼6월 누적 무역수지는 1천383억달러 흑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천109억달러 늘었다.

상반기 수출액도 4천967억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현재 흐름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경우 연간 수출 1조달러 달성 가능성도 커질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수출 지표가 국내 증시와 반도체 업종에 추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I 투자 사이클이 메모리 반도체 가격과 수출 실적을 동시에 끌어올리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형 반도체주의 실적 기대감도 다시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출 증가세가 AI 반도체와 일부 IT 품목에 집중된 만큼,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기 흐름과 미국·중국 수요 지속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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