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일 목요일 00:23
美 재무부, ISIS-K 관련 암호화폐 월렛 134개 제재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트론 월렛 131개·모네로 월렛 3개 포함…PCC 범죄조직 자금세탁 연루자도 제재 대상 지정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이슬람국가 호라산 지부(ISIS-K)와 연계된 암호화폐 월렛 134개를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이번 제재에는 트론(TRON) 네트워크 월렛 131개와 모네로(XMR) 월렛 3개가 포함됐다.
이번 조치는 테러조직이 암호화폐를 활용해 국경을 넘는 자금 이동과 모금 활동을 이어가는 데 대한 미국 정부의 대응으로 풀이된다. 특히 트론 네트워크는 낮은 수수료와 빠른 전송 속도 때문에 스테이블코인 송금 등에 널리 사용돼 왔고 모네로는 익명성 기능이 강한 프라이버시 코인으로 분류된다.
OFAC는 별도 조치로 라틴아메리카 범죄조직 프리메이루 코만두 다 카피탈(PCC)과 관련된 인물 및 기업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체이널리시스는 PCC 연계 마약 밀매 조직이 미국에서 발생한 불법 수익 3000만 달러(환화 약 466억 2300만원) 이상을 암호화폐를 활용해 브라질로 이동시킨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번 제재는 암호화폐가 테러자금 조달과 조직범죄 자금세탁에 악용될 수 있다는 미국 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OFAC는 최근에도 ISIS 관련 금융 조력자와 암호화폐 거래 네트워크를 잇따라 제재하며 디지털자산 기반 불법 금융 차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거래소와 지갑 서비스, 블록체인 분석업체의 제재 준수 부담을 한층 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제재 대상 월렛과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연결된 자금 흐름을 식별해야 하는 만큼, 가상자산 사업자의 온체인 모니터링과 자금세탁방지 체계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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