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일 목요일 00:41
캔터 피츠제럴드, “암호화폐 하락 사이클, 마지막 단계 진입”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BTC 고점 대비 51% 하락·252일 경과…과거 사이클 기준 10월 말 저점 가능성 제기

월스트리트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가 암호화폐 시장이 하락 사이클의 마지막 단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캔터 피츠제럴드는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2025년 고점 이후 252일이 지난달 10일(현지시간) 기준 약 51%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과거 세 차례 시장 사이클에서 비트코인은 고점 이후 평균 384일 만에 바닥을 형성했으며 같은 흐름이 반복될 경우 이번 사이클의 저점은 10월 말 전후가 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캔터 피츠제럴드는 이 모델이 정확한 시점을 예측하는 도구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거시경제, 규제, 지정학적 리스크가 변수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암호화폐 시장은 투자자 심리와 사이클 인식이 가격 흐름에 영향을 주는 ‘반사성’이 강한 만큼, 과거 패턴이 일정 부분 자기실현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은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자금 유출, 높은 금리, 위험자산 선호 약화가 겹치며 약세를 이어왔다. 비트코인은 6월 급락 이후 6만달러(환화 약 9334만 2000원) 안팎에서 등락하고 있으며, 알트코인 시장도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태다.
캔터 피츠제럴드는 시장이 변곡점에 가까워진 만큼 단순한 투기성 자산보다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는 네트워크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사용량이 실제 토큰 수요, 현금흐름, 또는 통화 프리미엄으로 이어지는 프로젝트가 다음 사이클의 승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대표 사례로는 하이퍼리퀴드(HYPE)가 언급됐다. 반면 솔라나(SOL), 수이(SUI), XRP, 지캐시(ZEC) 등은 생태계 성장 자체만으로는 부족하며 그 성장이 토큰 수요로 이어진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분석이 ‘무조건적인 반등론’이라기보다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 기준이 바뀌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음 상승장이 온다면 단순 기대감보다 실제 사용성, 수익 구조, 토큰 가치 포착 능력이 프로젝트 평가의 핵심 기준이 될 전망이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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