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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5일 일요일 16:29

HD현대중공업, 외국인 노동자 식비 "1인당 700만원 환급"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임금체계 갈등 진화 나서…1천600여명 대상 식비 소급 반환

[사진=AI 생성이미지]
[사진=AI 생성이미지]

HD현대중공업이 외국인 노동자 처우 개선을 위해 급여에서 공제했던 식비를 소급 반환한다.

HD현대중공업은 외국인 노동자들과 직접 소통한 결과를 반영해 처우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핵심은 회사 소속 외국인 노동자 1천600여명에게 그동안 공제해온 식비를 돌려주는 것이다. 1인당 평균 환급액은 약 700만원 수준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 5월 말부터 적용된 새로운 임금체계를 둘러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새 임금체계는 기본급과 고정수당 일부를 줄이는 대신 월 30시간 연장근로를 전제로 한 고정연장근로수당을 신설하고, 하루 세끼 식비를 무상 제공하는 내용을 담았다.

회사 측은 연장수당을 포함하면 총급여액이 기존보다 늘어난다고 설명했지만, 일부 외국인 노동자들은 기본급 하락과 시간 외 근무 의무화 가능성을 우려하며 서명을 거부했다.

이에 HD현대중공업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국가별 언어 설명회를 추가로 열고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이후 식비 무상 제공을 2023년 1월 기준으로 소급 적용해 반환하기로 결정했다.

성과금도 인사평가와 무관하게 차등 없이 지급하기로 했다. 실질적인 생활비 부담을 줄이고 외국인 노동자가 실제로 손에 쥐는 임금을 늘리겠다는 취지다.

HD현대중공업은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외국인 노동자에게 하루 세끼를 무상 제공하고 환급까지 결정했다며, 외국인 노동자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인력난이 심각한 조선업계에서 외국인 노동자의 처우와 고용 안정성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단순한 비용 환급을 넘어 생산 현장의 지속 가능성과 노동환경 개선을 둘러싼 업계 논의도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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