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6일 월요일 09:13
AI 시대의 숨은 승자는 '전력망'…데이터센터가 전기요금까지 바꾸기 시작했다
이정민 기자upjm000@gamil.com
미국·영국서 AI 데이터센터 전력 비용 논쟁 확산…AI 인프라 경쟁, 반도체에서 전력망으로 이동

AI 산업이 성장할수록 전력은 새로운 전략 자산이 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시장의 관심은 GPU와 HBM 등 AI 반도체에 집중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AI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 소비가 전력망과 에너지 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AI 경쟁의 중심이 반도체에서 전력 인프라로 확대되고 있다.
실제 정책 논쟁도 본격화됐다.
미국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발생하는 전력망 투자 비용을 누가 부담할 것인지를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소비자 단체들은 현재 논의 중인 제도가 일반 가정의 전기요금 상승을 충분히 막지 못할 수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AI 인프라의 현실성에도 의문이 제기됐다.
스코틀랜드의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는 당초 약속했던 재생에너지 공급 계획을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AI 인프라 구축에서 전력 확보가 기술보다 더 큰 과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에너지 기업들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영국의 송전망 운영사인 National Grid는 AI 데이터센터용 전력 인프라 확대를 위해 17억5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발표했다. 이는 AI 시대에 전력망 자체가 핵심 성장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결국 AI 산업의 경쟁력은 더 이상 반도체 확보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AI 데이터센터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전력망·발전 설비·송배전 인프라를 얼마나 빠르게 확보하느냐가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새로운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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