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6일 월요일 15:57
"내 얼굴 맞는데 왜 실패?"…휴대폰 개통 안면인증 첫날 혼선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대포폰·명의도용 차단 위해 다중 본인확인 의무화…PASS 실패·초본 대체 인증 안내 부족도
![[사진=연합뉴스]](https://api.blockchainseoul.kr/uploads/1783353381840-216120432.webp)
휴대전화 개통 절차가 달라졌다. 신규 가입과 번호이동 과정에서 기존 신분증 확인에 더해 안면인증 등 추가 본인확인 절차가 의무화되면서다.
정부가 보이스피싱과 대포폰 범죄를 막기 위해 휴대전화 부정사용 방지 대책을 시행한 첫날, 일부 판매점에서는 인증 실패와 대체수단 안내 부족 등 현장 혼선이 나타났다.
6일부터 이동통신 3사와 알뜰폰 사업자는 휴대전화 신규 가입과 번호이동 시 신분증 확인 외에 안면인증을 추가로 거쳐야 한다. 안면인증이 어렵거나 원하지 않는 경우에는 행정안전부 모바일 신분증이나 당일 발급 주민등록초본 등 대체 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
개통 절차는 신분증 스캔으로 시작된다. 이후 판매 직원이 생성한 QR코드를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신원 확인 페이지가 열린다. 인증은 PASS 앱 또는 웹브라우저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시행 첫날 일부 현장에서는 본인 얼굴임에도 인증이 반복적으로 실패하는 사례가 확인됐다.
한 이용자는 PASS 앱을 통한 안면인증에서 세 차례 연속 실패한 뒤 신분증 스캔 단계부터 다시 절차를 밟아야 했다.
판매 현장에서는 대체 인증 수단에 대한 안내도 충분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모바일 신분증 인증은 QR코드를 활용해 비교적 빠르게 처리됐지만, 당일 발급 주민등록초본을 통한 대체 인증은 일부 판매 직원조차 절차를 제대로 알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용자들의 개인정보 우려도 변수로 떠올랐다. 한 판매점 직원은 "개인정보는 저장되지 않는다고 설명해도 안면인증을 거부하는 고객들이 있었다"며 "그럴 경우 개통이 어렵다고 안내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정부는 제도 안착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안면인증 오탐을 줄이고, 안경 착용이나 빛 반사 등 인증 실패 원인을 문자와 음성, 진동으로 안내하는 등 시스템 안정화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휴대전화가 금융 거래와 본인 인증의 핵심 수단으로 쓰이는 만큼, 개통 단계에서 명의도용과 대포폰 유통을 차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종천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통신정책연구소장은 "기존 휴대폰 판매점의 신분증 스캐너는 식별 수준이 초보적인 단계에 그쳐 현장에서 어려움이 많았다"며 "범죄 악용을 막기 위해서는 현행 스캐너만으로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인식"이라고 말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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