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2일 일요일 05:55
"5개월 만에 초고속 허용"…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누가 밀어붙였나
이윤호 기자bklove3474@naver.com
비공식 간담회 이후 제도 개정

최근 국내 증시의 높은 변동성을 둘러싸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과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대통령실 관계자와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비공식 간담회에서 해외 사례처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금융당국은 관련 제도를 개정했고, 약 5개월 만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출시됐다.
업계에서는 일반적인 금융상품 제도 변경과 비교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추진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출시 이후 시장의 관심은 폭발적이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는 단기간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고, 개인투자자의 거래 비중도 크게 확대됐다.
반면 높은 변동성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의 일일 수익률을 확대 추종하는 구조인 만큼, 시장 급등락 시 변동성이 일반 주식보다 훨씬 크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레버리지 ETF 가격 역시 큰 폭으로 움직이는 사례가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시장 영향을 더 면밀히 검토했어야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제도 운영에 대한 아쉬움을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금융당국은 당시 해외 투자 수요를 국내 시장으로 유도하고 투자상품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적 판단이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블록체인서울 Insight
이번 논란의 핵심은 레버리지 ETF 자체가 아니다.
정책 결정 과정과 시장 영향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있었는가라는 질문이다.
금융상품 혁신은 필요하다.
하지만 시장 규모가 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레버리지 자금이 집중될 경우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정책은 단순히 상품을 출시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시장 안정성과 투자자 보호, 제도의 부작용까지 함께 관리할 때 비로소 정책의 완성도가 높아질 수 있다.
이번 사례는 금융 혁신과 시장 안정 사이에서 어떤 균형이 필요한지 다시 한번 고민하게 만드는 사례로 평가된다.
Copyrights ⓒ BLOCKCHAINSEOU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