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3일 월요일 00:41
日 로손, 엔화 스테이블코인 결제 실험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JPYC 기반 결제 테스트 착수…일본 오프라인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대 열리나

일본 대형 편의점 체인 로손(Lawson)이 엔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오프라인 결제 실증실험에 착수한다.
파이낸셜뉴스는 일본 경제지 닛케이를 인용해 로손이 오는 8월 초 도쿄 미나토구 다카나와 게이트웨이시티점에서 엔화 연동 스테이블코인 JPYC를 이용한 결제 실험을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디지털자산 지갑 기업 해시포트(HashPort)와 협력해 진행된다. 소비자는 스마트폰 전자지갑에 보관한 JPYC를 이용해 일반 상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결제는 기존 계산대(POS) 시스템과 연동돼 처리된다.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오프라인 POS 시스템과 스테이블코인을 직접 연결했다는 점이다.
로손에 따르면 편의점 POS와 연계한 스테이블코인 결제 실증은 일본에서 처음 시도되는 사례다.
기존에도 일본에서는 QR코드 결제나 암호화폐 결제 실험이 일부 진행된 적은 있었지만, 실제 편의점 운영 시스템과 스테이블코인을 직접 연동한 사례는 없었다.
JPYC는 일본 엔화 가치에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이다. 가격 변동성이 큰 일반 암호화폐와 달리 1JPYC가 1엔 수준의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돼 일상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기 적합한 디지털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실험에서는 소비자가 스마트폰 지갑으로 QR코드를 스캔하거나 지정된 방식으로 결제를 진행하면 POS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결제 내역을 처리하는 구조가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프로젝트가 일본의 스테이블코인 상용화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은 세계 주요국 가운데 가장 빠르게 스테이블코인 관련 제도를 마련한 국가 중 하나다. 개정 자금결제법을 통해 일정 요건을 충족한 은행과 신탁회사, 등록 사업자 등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구축했다.
최근에는 은행과 핀테크 기업뿐 아니라 유통업계도 디지털 결제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로손은 일본 전역에 약 1만4천 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는 대표 편의점 브랜드인 만큼, 실증실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전국 매장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해외송금과 디지털자산 거래를 넘어 실제 오프라인 소비 시장으로 확산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최근 미국에서는 게이트US가 비자(Visa) 결제망을 활용한 스테이블코인 결제 카드를 출시했고, 글로벌 결제 기업들도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일본 역시 이번 로손의 실험을 계기로 유통업계 전반에서 스테이블코인 활용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상용화를 위해서는 소비자 이용 편의성과 결제 속도, 보안성, 수수료 구조 등을 추가로 검증해야 한다는 과제도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실증실험이 성공할 경우 스테이블코인이 투자 자산을 넘어 실생활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일본이 스테이블코인 제도화와 오프라인 결제 인프라를 동시에 확대하면서 글로벌 디지털 결제 시장에서도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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