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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13일 월요일 01:08

스페이스X·스타링크 X 계정 해킹…밈코인 홍보 후 13만5000달러 챙긴 해커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룩온체인 "SCATMAN 대량 발행·매도해 73.7ETH 확보"

스페이스X·스타링크 X 계정 해킹…밈코인 홍보 후 13만5000달러 챙긴 해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SpaceX)와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의 공식 X(옛 트위터) 계정이 해킹돼 밈코인 홍보에 악용된 가운데, 해커가 약 13만5000달러(약 73.7ETH)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Lookonchain)은 13일(현지시간) "해커가 스페이스X와 스타링크의 공식 X 계정을 탈취한 뒤 자신이 발행한 밈코인 SCATMAN을 홍보했고, 이후 대량 매도를 통해 상당한 수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분석에 따르면 해커는 SCATMAN 토큰 10조 개를 발행한 뒤 전량을 매도해 59ETH(약 10만8000달러)를 확보했다. 이어 별도 지갑에 보유하고 있던 SCATMAN 5928만 개를 추가 매도해 14.7ETH(약 2만7000달러)를 더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합산하면 해커가 확보한 금액은 총 73.7ETH, 당시 시세 기준 약 13만5000달러에 달한다.

이번 사건은 공식 기업 계정을 이용한 대표적인 '계정 탈취형 밈코인 사기' 사례로 꼽힌다. 해커는 신뢰도가 높은 기업 계정을 이용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유도했고 단기간에 토큰 가격과 거래량을 끌어올린 뒤 보유 물량을 모두 처분하는 이른바 '러그풀(Rug Pull)' 방식으로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분석된다.

SCATMAN은 로빈후드 체인(Robinhood Chain) 기반에서 발행된 토큰으로, 홍보 직후 시가총액이 급격히 증가했지만 대량 매도 이후 가격이 급락하며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안겼다.

업계에서는 최근 유명 기업과 프로젝트의 공식 SNS 계정을 노린 해킹이 잇따르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공식 계정에서 게시된 내용이라 하더라도 신규 토큰 발행이나 투자 유도 게시물은 즉시 신뢰하기보다 프로젝트 공식 홈페이지와 복수의 채널을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전문가들은 "유명 기업 계정이 해킹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는 만큼, SNS 게시물만으로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특히 출시 직후 거래량이 급증하는 밈코인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크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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