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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13일 월요일 03:12

"걸어 나갈 수 있을 때 나가라"…김정은 공개 질책, 북한 권력 이상 신호인가

이윤호 기자bklove3474@naver.com

기계공업 담당 부총리 공개 문책

"걸어 나갈 수 있을 때 나가라"…김정은 공개 질책, 북한 권력 이상 신호인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개 행사에서 내각 고위 간부를 강하게 질책하며 사실상 경질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최근 기계공업 부문 관련 현장을 시찰하는 과정에서 사업 추진 상황을 보고받은 뒤 내각의 업무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정은은 간부들의 무책임한 업무 처리와 보신주의를 지적하며 특히 기계공업을 담당하는 양승호 내각 부총리를 공개적으로 질책했다.
북한 매체는 김정은이 해당 간부를 두고 "현 직책에 적합하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으며, 직무에서 해임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걸어 나갈 수 있을 때 나가라"는 강도 높은 경고성 표현과 함께 "염소에게 달구지를 메운 격"이라는 비유를 사용하며 인사 실패를 강하게 질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은 현장에서 60건이 넘는 문제점이 발견됐다며 내각 전반의 책임 의식 부족도 함께 지적했다.
북한 매체는 전직 내각 총리였던 김덕훈도 언급하며 간부들의 업무 태도 전반을 비판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에서 최고지도자가 공개적으로 고위 간부를 질책하거나 해임하는 장면은 내부 기강을 다잡기 위한 정치적 메시지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한다.
특히 경제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생산 목표 달성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책임을 간부들에게 묻는 사례가 반복돼 왔다.

이번 공개 질책의 핵심은 단순한 인사 문제가 아니다.
북한은 경제난이 심화될 때마다 최고지도자가 간부들을 공개적으로 질책하며 책임을 묻는 모습을 자주 연출해 왔다.
이는 내부 결속을 다지고 체제 통제력을 과시하려는 정치적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공개 질책이 곧바로 북한 내부의 권력 이상이나 체제 불안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생산성과 기강을 강조하는 기존 통치 방식의 연장선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이번 인사는 북한이 경제 성과 압박 속에서 간부들에 대한 책임 추궁을 더욱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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