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3일 월요일 06:48
현대차, 스테이블코인으로 해외송금 성공…7분 만에 자금 이동
김세윤 기자seyun3004@naver.com
아발란체 기반 기업 재무 파일럿 완료…미국 법인서 멕시코 법인 실제 송금 검증 유럽 법인으로 실증 확대 추진…글로벌 기업 자금관리 혁신 가능성 주목

현대자동차그룹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글로벌 기업 자금 이동 가능성을 검증했다. 미국 법인에서 멕시코 법인으로 실제 운영 자금을 이전하는 파일럿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블록체인 기반 기업 재무 관리가 현실화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실증은 아발란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현대차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미국 법인에서 멕시코 법인으로 실제 기업 자금을 송금했으며, 기업 간 해외 자금 이전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는지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대카드에 따르면 평균 송금 완료 시간은 약 7분 수준이었다. 기존 국제송금은 중계은행과 국가별 금융기관을 거치는 과정에서 수 시간에서 수일까지 걸리는 경우가 많지만, 블록체인 기반 송금은 이를 크게 단축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술 시연이 아니라 실제 기업 자금을 활용한 파일럿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글로벌 제조기업은 해외 법인 간 운영자금과 부품 대금, 정산 자금 등을 지속적으로 이동시키기 때문에 송금 속도와 비용 절감 효과가 기업 경쟁력과 직결된다.
현대차는 향후 유럽 법인으로 파일럿 프로젝트를 확대해 다양한 국가 간 자금 이동 환경에서도 기술을 검증할 계획이다. 실증 결과가 긍정적으로 이어질 경우 글로벌 재무 시스템 일부에 블록체인 기반 결제 인프라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스테이블코인의 활용 범위가 단순한 가상자산 거래를 넘어 기업 재무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한다. 최근 글로벌 금융기관과 대기업들도 국경 간 결제와 실시간 정산을 위해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자산 활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다만 실제 상용화를 위해서는 각국의 금융 규제와 회계 처리 기준, 자금세탁방지(AML) 체계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기업 재무에 디지털자산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규제 환경과 내부 통제 체계가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대차의 이번 실증은 블록체인이 글로벌 기업의 자금 관리 방식을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스테이블코인이 기업 간 해외 송금과 실시간 정산의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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