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3일 월요일 08:58
바이낸스 BTC 지급준비율 사상 최저…'매수 실탄' 쌓였다
김세윤 기자seyun3004@naver.com
비트코인 대비 스테이블코인 비중 역대 최저 수준…잠재 매수 여력 확대 시장선 "상승 연료 될 수도, 대기자금에 그칠 수도" 엇갈린 전망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비트코인·스테이블코인 지급준비율(Reserve Ratio)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거래소에 대기 중인 스테이블코인 규모가 비트코인 보유량에 비해 이례적으로 커지면서 향후 강한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온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현재 바이낸스에는 약 430억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이 예치돼 있다. 이는 중앙화 거래소 전체 스테이블코인 준비금의 약 7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반면 바이낸스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전체 거래소 비트코인 준비금의 약 8~9%에 불과해 두 자산 간 비율이 사상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 같은 현상은 시장에 대기 중인 '매수 실탄'이 크게 늘어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스테이블코인은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이 현물 비트코인이나 다른 가상자산을 매수하기 위해 거래소에 보관하는 자금이다. 따라서 스테이블코인 규모가 커질수록 향후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
다만 전체 거래소의 스테이블코인 준비금은 과거 약 760억달러에서 현재 616억달러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전체의 유동성 버퍼는 줄어들었지만, 남아 있는 자금은 바이낸스에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크립토퀀트는 현재 시장이 "비트코인 공급은 제한적인 반면, 매수 가능한 현금성 자금은 충분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아직 공격적으로 매수에 나서기보다 추가 조정이나 명확한 추세 전환 신호를 기다리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구조가 향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촉매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추가 하락으로 가격 매력이 커질 경우 거래소에 대기 중인 스테이블코인이 빠르게 현물 매수로 전환되면서 상승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반면 스테이블코인 잔고가 계속 감소하거나 투자자들이 현금을 장기간 보유할 경우 유동성은 오히려 위축될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결국 현재 핵심 변수는 자금이 존재하느냐보다 언제 실제 매수로 전환되느냐라는 점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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