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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13일 월요일 23:58

코인베이스 CEO, "콘텐츠 코인 전략 실패 인정"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브라이언 암스트롱 "우리가 실수했다"…조라·크리에이터 코인 대신 거래 인프라 강화

코인베이스 CEO, "콘텐츠 코인 전략 실패 인정"

코인베이스(Coinbase)의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최고경영자(CEO)가 과거 추진했던 콘텐츠 코인(Content Coin) 사업의 실패를 공개적으로 인정하며 사업 전략을 전면 수정했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콘텐츠 코인 사업을 성공시키지 못했다"며 "우리가 실수했고, 이제는 새로운 장을 열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코인베이스가 올해 초까지 추진했던 조라(Zora)와 크리에이터 코인(Creator Coin) 등 콘텐츠 기반 토큰 프로젝트에 대한 커뮤니티 비판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우리는 올해 초 이미 콘텐츠 코인 사업에서 방향을 전환했다"며 "현재 코인베이스는 거래(Trading), 결제(Payments), AI 에이전트(AI Agents)에 집중하고 있으며, 회사 자원의 대부분을 거래 인프라 구축에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콘텐츠 코인은 창작자가 자신의 콘텐츠나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토큰을 발행해 팬들과 경제적 가치를 공유하는 모델이다. 하지만 실제 사용자 확보와 지속적인 생태계 구축에 어려움을 겪으며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특히 일부 프로젝트에서는 토큰 가격이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투자자 손실이 발생했고, 실질적인 활용성보다 투기적 거래가 부각됐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커뮤니티에서는 코인베이스가 추진한 실험적 프로젝트들이 사용자들에게 충분한 가치를 제공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일부 이용자들에게 손실을 안겼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암스트롱 CEO는 이러한 비판을 인정하면서도, 앞으로는 보다 명확한 수익 모델과 장기적인 성장성이 있는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코인베이스가 새로운 성장축으로 제시한 분야는 ▲거래 플랫폼 고도화 ▲온체인 결제 서비스 ▲AI 에이전트 인프라다. 특히 AI와 블록체인을 결합한 자동화 서비스와 온체인 금융 인프라 구축이 향후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전략 전환이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변화와도 맞물린 것으로 보고 있다. 밈코인과 실험적 토큰 중심의 투기 열기가 다소 식는 대신, 실제 거래량과 수익을 창출하는 거래소, 결제 서비스, 디파이(DeFi) 인프라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코인베이스가 콘텐츠 코인 사업의 실패를 공개적으로 인정한 것은 드문 사례라며, 향후 거래 인프라와 AI 중심 전략이 회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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