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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14일 화요일 03:55

‘모두의 AI’ 경쟁 본격화…네카오·통신3사·스타트업 총출동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전 국민 무료 국산 AI 구축 사업에 카카오·LGU+ 참여 확정…네이버·SKT·KT도 검토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정신아 카카오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 참석자들이 지난 3월 9일 경기 성남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AI 국민비서 시범서비스 개통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정신아 카카오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 참석자들이 지난 3월 9일 경기 성남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AI 국민비서 시범서비스 개통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 누구나 이용량 제한 없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국산 인공지능 서비스 구축을 놓고 국내 주요 플랫폼과 통신사, AI 스타트업들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14일 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모두의 AI’ 사업 공모에 카카오와 LG유플러스가 참여를 공식화했다.

네이버와 SK텔레콤, KT도 참여 여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자체 AI 모델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중견기업들도 컨소시엄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

‘모두의 AI’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범용 AI 챗봇과 공공 AI 에이전트, 분야별 특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정부 사업이다.

사업자는 연내 서비스를 출시하고 내년부터 대국민 AI 에이전트 기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야 한다.

사업에는 국산 AI 생태계 육성을 위한 조건도 포함됐다.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기준을 충족하는 국산 AI 모델을 전체 서비스의 50% 이상 활용해야 하며, 자체 모델을 보유한 기업도 다른 회사의 모델을 30% 이상 함께 사용해야 한다. 외산 AI 모델은 필요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정부 지원 대상에서는 제외된다.

정부는 올해 서비스 개발과 출시에 필요한 엔비디아 B200 GPU를 최대 512장까지 지원하고, 내년부터는 서비스 운영비도 예산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대규모 AI 서비스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초기 인프라 부담을 정부가 상당 부분 덜어주는 구조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생활 밀착형 AI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자체 AI 모델 ‘카나나’와 카카오톡 서비스 운영 경험을 활용하고, 행정안전부와 운영 중인 ‘AI 국민비서’ 시범 서비스도 연계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는 LG AI연구원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모델 개발부터 플랫폼 운영까지 그룹 차원의 역량을 결집한다.

SK텔레콤은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과 AI 비서 ‘에이닷’, AI 데이터센터 구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이다.

네이버는 자체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와 AI 검색 서비스 ‘AI탭’을 기반으로 사업 참여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KT도 공고 조건과 사업성을 검토한 뒤 최종 참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AI 스타트업들도 사업 참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자체 언어모델 ‘솔라’를 보유한 업스테이지는 포털 다음의 검색·콘텐츠 데이터와 AI 모델을 결합한 차세대 AI 포털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AI 자회사 NC AI는 멀티모달 모델 ‘바르코’를 앞세우고 있으며, 이스트소프트는 AI 에이전트 ‘앨런’과 AI 아바타, 포털 줌, 보안 서비스 등을 결합한 개방형 컨소시엄을 검토하고 있다.

AI 검색 스타트업 라이너와 코난테크놀로지도 사업 참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기업들이 사업 참여를 검토하는 가장 큰 이유는 GPU와 운영 비용 지원이다.

자체적으로 대규모 AI 서비스를 구축하려면 막대한 인프라 비용이 필요하지만, 정부 지원을 활용하면 초기 투자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이용자 데이터도 주요 유인으로 꼽힌다.

사업자는 서비스 과정에서 축적한 이용자 프롬프트 데이터를 활용해 자체 AI 모델을 고도화하거나 새로운 수익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

대규모 공공 AI 서비스를 운영한 실적 역시 향후 정부·공공기관과 기업 대상 AI 사업을 수주하는 데 중요한 레퍼런스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수익성 확보는 핵심 과제로 남아 있다.

이용량 제한 없는 무료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려면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필요하지만, 구체적인 광고·구독·기업용 서비스 연계 방안은 아직 뚜렷하지 않다.

국산 AI 모델을 50% 이상 사용하면서 타사 모델도 30% 이상 함께 활용해야 하는 조건도 기업들의 컨소시엄 구성과 기술 통합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 자사 모델 중심으로 서비스를 운영하려는 기업에는 제약이 될 가능성이 있다.

올해 GPU 지원은 확정됐지만 2027년부터 2030년까지의 지원 규모와 방식은 관계부처와 국회 협의를 거쳐 결정된다.

장기간 무료 서비스를 운영해야 하는 사업자 입장에서는 정부 지원의 지속 여부가 중요한 변수다.

대규모 이용자가 몰리는 공공 서비스 특성상 장애와 개인정보 보호, 데이터 보안 문제도 부담이다. 서비스 오류나 접속 장애가 발생할 경우 기업이 감당해야 할 평판과 운영 리스크가 상당할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다음 달 사업자 선정을 마치고 오는 9월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뒤 연내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플랫폼과 통신사, AI 스타트업이 정부 주도의 대국민 AI 시장을 놓고 벌이는 경쟁은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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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카카오#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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