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0일 월요일 04:40
"27주 연속 추락"…터키 리라 사실상 붕괴, '99.99% 폭락'이 남긴 교훈
이윤호 기자bklove3474@naver.com
달러당 47리라 돌파

터키 리라(TRY)의 가치 하락이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
외환시장에 따르면 최근 터키 리라는 미국 달러 대비 27주 연속 약세를 기록했다.
현재 환율은 1달러(USD)당 약 47.1 터키 리라(TRY)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1리라는 약 0.021달러 수준이다.
과거 한때 1달러당 약 2리라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리라 가치는 장기간 크게 하락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터키 리라가 장기적으로 달러 대비 사실상 대부분의 가치를 잃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고물가·통화가치 하락이 동시에 진행
터키는 최근 수년간 높은 인플레이션과 환율 불안이 동시에 이어졌다.
통화가치 하락은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졌고, 다시 소비자 물가를 자극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터키 증시는 같은 기간 현지 통화 기준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일부 지역 부동산 가격 역시 급등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통화가치가 급격히 하락하는 환경에서는 자산가격 상승이 실질 구매력 증가를 의미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중앙은행은 긴축 기조 유지
터키 중앙은행은 최근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고금리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금리 정책이 물가 안정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환율 안정과 투자심리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터키 사례를 언급하며 한국 경제와 비교하는 의견도 일부 나오고 있다.
다만 한국과 터키는 경제 구조, 외환보유액, 국가 신용도, 통화정책 운용 방식 등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어 단순 비교는 어렵다.
다만 공통적으로 확인되는 부분은 하나다.
환율과 물가는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며,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시장 안정에 중요한 변수라는 점이다.
한국은행 역시 물가와 경기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있으며, 시장은 향후 통화정책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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