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28일 월요일 23:28
DTCC, 아이캐피털과 사모시장 인프라 협력…토큰화 기술도 검토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AIP 시스템·대체투자 플랫폼 연동 강화…DTCC는 전략적 지분 투자 거래 처리부터 데이터·보고까지 통합 추진…투자 금액 비공개

DTCC가 글로벌 대체투자 플랫폼 아이캐피털과 손잡고 사모시장 인프라를 고도화한다.
DTCC와 아이캐피털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사모투자의 거래 처리와 데이터 관리, 투자 접근 및 보고 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연결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DTCC는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아이캐피털에 전략적으로 투자했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금액과 취득 지분, 거래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양사의 첫 협력 대상은 DTCC의 대체투자상품 시스템 AIP(Alternative Investment Product)와 아이캐피털의 대체투자 플랫폼이다.
두 시스템의 연동 수준을 높여 사모펀드와 사모대출, 부동산 등 대체투자 상품의 거래와 사후 관리에 필요한 데이터를 보다 원활하게 교환할 계획이다.
AIP는 대체투자 업계의 거래 신청과 환매, 소유권 이전 및 보고 업무를 자동화하는 표준화 플랫폼이다.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수탁기관, 관리자 사이에서 오가는 자료와 자금 처리 절차를 하나의 인프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아이캐피털은 자산운용사와 자산관리회사, 금융자문사 및 고액자산가가 사모시장 상품을 검색하고 투자·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을 운영한다. 올해 6월 말 기준 플랫폼에서 서비스하거나 보고하는 자산 규모는 총 1조2000억달러에 달한다.
양사는 각자의 인프라를 결합해 투자 상품 탐색과 가입, 거래 처리, 데이터 교환, 자산 관리 및 보고로 이어지는 사모투자 전 과정을 보다 자동화한다는 방침이다. 반복적인 수작업과 서로 다른 데이터 형식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오류를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프랭크 라살라 DTCC 최고경영자는 사모시장이 금융산업의 주요 성장 분야로 부상하면서 확장 가능하고 현대적인 인프라가 시급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체투자 시장이 폭넓게 성장하려면 접근 절차가 간편하고 운영 효율성과 안정성을 갖춘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사는 분산원장기술(DLT)과 자산 토큰화 등 새로운 기술을 사모시장 업무에 적용하는 방안도 살펴볼 계획이다.
다만 이번 발표에서 토큰화 상품의 출시 일정이나 대상 자산, 적용 블록체인 등은 공개되지 않아 아직 구체적인 서비스가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DTCC는 별도로 전통 증권을 블록체인상 디지털 토큰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예탁 중인 주식과 미국 국채 등을 토큰화해 실제 거래에 활용하는 시험을 진행했다.
이번 협력이 토큰화로 이어질 경우 공개시장에 집중돼 있던 DTCC의 디지털자산 기술이 유동성과 정보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사모시장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향후 양사가 기존 AIP 연동을 넘어 토큰화된 사모펀드 지분의 발행·관리·이전 체계를 구축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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