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5일 수요일 16:20
JP모건·블랙록·골드만삭스, DTCC 증권 토큰화 시범사업 참여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주식·국채 블록체인 전환 본격 시험…DTCC, 10월 토큰화 서비스 정식 출시 추진

미국 금융시장의 핵심 인프라인 미국 예탁결제원(DTCC, Depository Trust & Clearing Corporation)이 주식과 국채를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토큰으로 전환하는 시범사업을 본격 시작한다.
JP모건과 블랙록,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월가 주요 금융기관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증권 토큰화(Tokenization) 시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DTCC는 자체 보관 중인 미국 주식과 국채를 디지털 토큰으로 발행해 블록체인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JP모건, 골드만삭스, 블랙록, 뱅가드,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비롯해 약 40개 금융기관과 기술기업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 기관들은 DTCC에 예탁된 증권을 블록체인상에서 디지털 토큰 형태로 발행하고, 이를 활용한 거래와 결제, 자산 이전 과정을 시험하게 된다.
이번 시범사업에서 토큰화 대상이 되는 자산은 미국 대표 주식과 ETF, 국채 등이다. 구체적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주식 ▲서클(Circle) 주식 ▲인베스코 QQQ ETF ▲SPDR S&P500 ETF ▲iShares 0~3개월 미국 국채 ETF ▲미국 국채 등이 포함됐다.
DTCC는 기존 증권을 실제 자산과 1대1로 연동된 디지털 토큰으로 전환한 뒤, 암호화폐와 디지털자산에 활용되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거래 기록과 자산 이동을 처리할 계획이다.
토큰화(Tokenization)는 실물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소유권을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토큰으로 발행하는 기술이다.
기존 금융시장에서는 주식이나 채권 거래 이후 실제 결제가 완료되기까지 일정 시간이 소요되지만, 토큰화된 자산은 실시간 또는 거의 실시간으로 거래와 결제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거래 비용 절감과 업무 자동화, 글로벌 투자 접근성 확대 등도 주요 장점으로 꼽힌다.
DTCC는 이번 파일럿을 통해 기술 안정성과 운영 체계를 검증한 뒤 오는 10월 토큰화 서비스를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DTCC에 증권을 예탁한 금융기관들은 보유 자산 가운데 일부를 디지털 토큰으로 전환해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프로젝트를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의 융합을 상징하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 블랙록과 프랭클린 템플턴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토큰화 펀드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으며 JP모건 역시 기관 대상 블록체인 결제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월가의 토큰화 경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증권 토큰화 시장이 향후 수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DTCC의 이번 프로젝트가 글로벌 금융시장 표준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토큰화 증권이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규제 체계 정비와 투자자 보호 장치 마련, 기존 금융 인프라와의 연계성 확보 등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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