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11일 월요일 07:05
중동 위기도 뚫었다…한국 수출, 반도체 힘으로 역대급 '폭발'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5월 초 수출 43.7% 급증…반도체 비중 46% 돌파하며 무역흑자 견인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 속에서도 한국의 이달 초 수출이 40% 이상 급증하며 5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슈퍼 사이클에 진입한 반도체 부문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거시경제 전반의 자금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11일 관세청 발표에 따르면, 5월 1일부터 10일까지의 통관 기준 잠정 수출액은 18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3.7% 증가했다. 이는 조업일수가 5일로 지난해와 동일한 상태에서 일평균 수출액 역시 43.7% 늘어난 수치이며, 종전 최고 기록인 2024년의 168억 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이다.
이번 수출 급증의 핵심 동력은 단연 반도체다. 반도체 수출액은 85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49.8% 치솟았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46.3%로, 전년 동기 대비 19.7%포인트 상승하며 역대 최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 3월 초 기록했던 직전 최대치 35.3%에서 불과 두 달 만에 10%포인트 이상 확대된 점이 주목된다.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 역시 382.8% 폭등하며 테크 중심의 수출 강세를 뒷받침했다. 반면 승용차와 철강제품 수출은 각각 26.0%, 3.2% 감소했다.
주요 국가별 자금 및 물동량 흐름을 살펴보면 중국(81.8%), 대만(96.7%), 베트남(89.3%), 미국(17.9%) 등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이 일제히 상승했다. 상위 3개국인 중국, 베트남, 미국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5.3%에 달했다.
수출 호조 이면에는 매크로 위험 요인도 상존한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67억 달러로 14.9% 증가했다. 원유 수입이 7.9% 늘어난 것을 비롯해 에너지 전체 수입액이 8.9% 증가했다. 중동 전쟁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원유 수입액은 지난 2월 20억 달러에서 점차 상승해 이달 초에도 28억 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국제유가 상승세와 더불어 원/달러 환율 강세가 수입 부담을 가중시킨 결과로 풀이된다.
결과적으로 수출액이 수입액을 상회하면서 무역수지는 17억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글로벌 불안정성 속에서도 반도체 주도의 강한 펀더멘털이 확인되었으나, 향후 환율 변동성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무역수지에 미칠 영향은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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