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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16일 토요일 23:32

산파올로은행, 암호화폐 투자 두 배 확대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ETF 2.35억달러 보유...전통 금융권 디지털 자산 편입 가속

산파올로은행, 암호화폐 투자 두 배 확대

이탈리아 최대 은행 산파올로은행이 암호화폐 관련 투자 비중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블록체인에 따르면 인테사 산파올로는 올해 3월 31일 기준 약 2억 3500만달러(환화 약 3525억원) 규모의 암호화폐 관련 ETF를 보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해 4분기 보유 규모였던 약 1억달러(환화 약 1500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시장에서는 이번 움직임을 두고 유럽 전통 금융권의 디지털 자산 편입 흐름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대형 은행들이 직접 암호화폐를 보유하기보다 규제된 ETF 상품을 통해 시장에 접근하는 전략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암호화폐 ETF가 기관 투자자들에게 가장 현실적인 디지털 자산 투자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규제 체계와 수탁 구조가 상대적으로 명확해 기존 금융 시스템 안에서도 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비트코인(BTC) 및 알트코인 ETF 시장이 확대되면서 은행·연기금·자산운용사들의 시장 참여 역시 점차 늘어나고 있다.

특히 유럽 금융권은 MiCA(유럽 암호화폐 규제법) 도입 이후 디지털 자산 시장 접근에 대한 제도적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되면서 투자 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인테사 산파올로의 투자 확대가 단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넘어 장기적인 디지털 금융 전략과 연결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은행권은 토큰화, 스테이블코인, 블록체인 결제 인프라 등 디지털 자산 기반 금융 서비스 확대 가능성을 적극 검토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과거 은행권이 암호화폐를 위험자산으로만 봤다면 이제는 새로운 금융 인프라 관점에서 접근하기 시작했다”며 “ETF 투자는 전통 금융기관들이 디지털 자산 시장에 적응해가는 가장 대표적인 단계”라고 분석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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