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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17일 일요일 23:42

케냐서 6억대 가짜 금 투자사기 적발, USDT 이용한 국제 사기 확산 우려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미국 투자자 노린 400kg 금 거래 사기...케냐 경찰, 43만 USDT 규모 자금 추적 착수

케냐서 6억대 가짜 금 투자사기 적발, USDT 이용한 국제 사기 확산 우려

케냐 수사당국이 수억 원 규모의 가짜 금 거래 사기 사건 핵심 용의자를 체포하면서 스테이블코인 기반 국제 투자사기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케냐 범죄수사국(DCI)은 최근 43만1380 USDT 규모의 금 거래 사기 사건과 관련해 여성 용의자 밀드레드 카체(Mildred Kache)를 수도 나이로비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용의자 일당은 미국 투자자에게 약 400kg 규모의 금 거래를 제안하며 계약 체결과 선입금을 유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투자자가 자금을 송금한 이후 실제 금은 전달되지 않았으며 연락도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이 국제 조직형 투자사기 성격을 띠고 있다고 보고 자금 흐름 추적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범행 과정에서 USDT(테더)가 사용된 만큼 블록체인 기반 자금 이동 내역 분석과 온체인 지갑 추적도 병행 중이다.

현재 공범으로 지목된 이브라힘 유수프 모하메드(Ibrahim Yusuf Mohamed)는 도주한 상태다. 경찰은 현장 수색 과정에서 벤츠 차량 한 대를 압수했으며 추가 공범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스테이블코인이 국제 송금과 디지털 결제 수단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이를 악용한 투자사기 역시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금·원자재·해외 투자 프로젝트 등을 내세운 사기에서 USDT 같은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이 자주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스테이블코인이 기존 은행 송금보다 빠르고 익명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국제 범죄 조직이 선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한다. 다만 블록체인 거래 특성상 거래 기록이 공개적으로 남는 만큼 수사기관이 지갑 추적과 자산 동결을 통해 범죄 자금을 회수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테더(Tether)는 미국 법 집행기관 및 국제 수사기관과 협력해 불법 자금이 담긴 지갑을 동결해온 사례가 다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건 역시 온체인 분석 결과에 따라 일부 자금 동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최근 가상자산을 이용한 투자사기와 자금세탁 범죄가 확대되면서 각국 규제당국이 스테이블코인 추적 시스템과 국제 공조 체계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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