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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25일 월요일 15:39

“홈플러스 마지막 승부수”…마트·온라인몰까지 매물로 내놨다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월급 체불·납품 차질 속 회생 시한 한 달…“매각 실패 땐 대규모 충격 우려”

“홈플러스 마지막 승부수”…마트·온라인몰까지 매물로 내놨다

홈플러스가 핵심 자산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에 이어 본사와 대형마트, 온라인몰을 포함한 잔존사업부문까지 매물로 내놓으며 사실상 마지막 회생 승부수에 들어갔다.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최근 임직원 월급과 납품대금 지급에 차질을 겪는 등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있다. 기존 회생 계획의 핵심이었던 익스프레스 사업부 매각만으로는 자금난 해소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홈플러스와 대주주인 MBK Partners는 전체 사업부 통매각을 추진했지만, 대형마트 업황 둔화와 막대한 인수 비용 부담 탓에 원매자를 확보하지 못했다.

이후 비교적 우량 자산으로 평가받던 익스프레스 사업부를 분리 매각해 NS Shopping에 넘기는 데 성공했지만, 시장에서는 매각 대금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홈플러스는 현재 전국 104개 대형마트 중 수익성이 낮은 37개 매장의 영업을 잠정 중단하는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고객 이탈과 납품 차질이 이어지면서 경영 정상화는 더욱 어려워지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달 일부 임금 지급 지연에 이어 5월 급여까지 정상 지급하지 못하면서 내부 불안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회생 절차가 중단될 경우 협력업체 피해와 대규모 고용 불안, 지역 상권 침체 등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홈플러스는 최대 채권자인 Meritz Financial Group에 긴급 운영자금 대출과 브릿지론 지원을 요청하고 있지만 협상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메리츠 측은 MBK파트너스의 연대보증을 요구하고 있으나 홈플러스 측은 현실적으로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매각이 성사되더라도 실제 회생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평가가 나온다. 쿠팡과 알리·테무 등 이커머스 플랫폼 확장으로 오프라인 유통 시장 경쟁력이 약화된 데다, 대형마트 산업 자체에 대한 투자 매력도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전통 유통업체인 E-Mart와 Lotte Mart 역시 자체 구조조정과 온라인 경쟁 대응에 집중하고 있어 경쟁사 인수 가능성은 낮게 점쳐진다.

여기에 홈플러스 부동산 가치도 과거 대비 크게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리츠 측은 담보로 잡고 있는 일부 점포 가치가 과거 대비 3분의 1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노조 반발 역시 변수다. 영업 중단 점포 직원 재배치와 구조조정 과정에서 갈등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인수 후보가 나타나더라도 협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남은 자산을 모두 매물로 내놓은 만큼 이번 매각이 사실상 홈플러스 생존 여부를 가를 마지막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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