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일 화요일 16:01
LAB 시세조작 의혹 확산 업계 신뢰성 논란 커져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베스팅 변경·OTC 제한 등 4대 의혹 제기

암호화폐 프로젝트 LAB을 둘러싼 시세조작 의혹이 확산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락캐피털(Moonrock Capital) 설립자 사이먼 데딕(Simon Dedic)은 최근 업계 내부 관계자로부터 LAB 프로젝트와 관련된 제보를 받았다며 여러 의혹을 공개했다.
데딕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LAB 프로젝트는 크게 네 가지 핵심 의혹에 직면해 있다.
첫 번째는 시세 부양을 목적으로 한 토큰 베스팅 일정 변경 의혹이다. 제보에 따르면 LAB 재단은 초기 투자자들에게 약속했던 토큰 락업 해제 일정을 변경해 오는 8월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유통 물량 증가를 인위적으로 제한해 시장 가격을 방어하려는 목적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두 번째는 중앙화 거래소(CEX) 상장 유지와 관련된 의혹이다. 제보자는 LAB 측이 일부 거래소에 토큰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상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만약 사실로 확인될 경우 프로젝트와 거래소 간 이해관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 번째는 마켓메이커(Market Maker) 관련 의혹이다. 현재 LAB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마켓메이커가 과거 MOVE 토큰 시세조작 논란에 연루됐던 세력과 동일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다만 이에 대한 공식적인 증거나 확인된 사실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네 번째는 일반 초기 투자자들에 대한 OTC(장외거래) 제한 의혹이다. 제보자는 재단이 특정 OTC 데스크와 독점 협상을 진행하면서 일반 투자자들의 장외거래를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재단 보유 물량을 우선적으로 매각하기 위한 조치일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현재까지 LAB 재단 측은 해당 주장들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따라서 제기된 내용은 아직 검증되지 않은 의혹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한편 이번 논란은 특정 프로젝트를 넘어 암호화폐 거래소의 상장 구조와 시장 운영 방식에 대한 비판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더블록(The Block)과 암호화폐 투자사 식스맨벤처스(Sixman Ventures)의 공동 설립자인 마이클 두다스(Mike Dudas)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바이낸스를 비롯한 일부 아시아 중앙화 거래소들이 합리적인 시장 구조 형성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프로젝트와 거래소, 마켓메이커 사이의 불투명한 이해관계가 시장 왜곡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보다 투명한 상장 절차와 유통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논란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투자자 보호와 시장 신뢰도 측면에서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프로젝트의 투명성과 거버넌스가 더욱 중요한 평가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시장 참여자들은 LAB 재단의 공식 해명과 추가 자료 공개 여부에 주목하고 있으며, 향후 관련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가 어떻게 밝혀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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