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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3일 수요일 16:14

프랭클린 템플턴 CEO "월가가 블록체인 도입 주저하는 이유는 수익 구조"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중개 수수료 감소 우려가 가장 큰 장벽...토큰화 펀드 통해 비용 절감 효과 입증

프랭클린 템플턴 CEO "월가가 블록체인 도입 주저하는 이유는 수익 구조"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 최고경영자(CEO) 제니 존슨(Jenny Johnson)이 전통 금융권이 퍼블릭 블록체인 도입에 소극적인 이유로 기존 수익 구조에 대한 우려를 꼽았다.

제니 존슨 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전통 금융기관들이 블록체인 기술의 잠재력을 인식하고 있음에도 적극적으로 도입하지 않는 이유는 현재의 사업 모델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결제 및 거래 정산 분야를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했다.

제니 존슨 CEO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활용하면 거래와 결제가 거의 즉시 이뤄질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대형 은행들이 중개자로서 확보해온 각종 수수료 수익이 감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의 거래 정산은 여러 중개기관과 수탁기관을 거치며 처리된다. 이러한 구조는 안정성과 규제 준수 측면에서 장점이 있지만 처리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지적도 받아왔다.

반면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은 거래 기록과 정산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어 비용 절감과 효율성 향상이 가능하다.

제니 존슨 CEO는 프랭클린 템플턴의 토큰화 머니마켓펀드인 '벤지(Benji)'를 대표 사례로 제시했다.

벤지는 현재 스텔라(Stellar)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전통 금융상품을 디지털 자산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그는 "기존 금융 인프라에서는 5만 건의 거래를 처리하는 데 약 1.3달러(환화 약 1989.52원)의 비용이 발생했지만 스텔라 블록체인에서는 약 1.13달러(환화 약 1729.24원) 수준으로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비용 차이는 크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거래 규모가 수백만 건, 수천만 건으로 확대될 경우 상당한 절감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제니 존슨 CEO는 블록체인이 전통 금융을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는 주장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대부분의 일반 투자자들은 여전히 규제된 금융기관과 전문 수탁기관을 선호한다"며 "은행과 수탁기관의 역할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 인프라의 효율성을 높이고 운영 비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활용될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최근 월가에서는 토큰화 국채와 토큰화 펀드, 스테이블코인 결제, 블록체인 기반 자산 관리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블랙록(BlackRock),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JP모건(JPMorgan), 프랭클린 템플턴 등 주요 금융기관들도 토큰화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발언이 블록체인이 단순한 암호화폐 기술을 넘어 전통 금융 인프라 혁신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금융업계는 향후 규제 정비와 기관 참여 확대가 이어질 경우 블록체인 기반 금융 서비스가 더욱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토큰화 시장 역시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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