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5일 월요일 03:21
포켓몬 카드도 토큰화…암호화폐 수집품 시장 폭발적 성장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실물 카드는 금고 보관, 블록체인으로 거래…가챠 열풍에 시장 7배 확대

실물 포켓몬(Pokémon) 카드를 금고에 보관한 뒤 블록체인에서 토큰 형태로 거래하는 암호화폐 기반 수집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디크립트(Decrypt)에 따르면 상위 7개 토큰화 카드 플랫폼의 지난달 가챠(뽑기) 매출은 약 2억3000만 달러(환화 약 3476억 4500만원)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 3200만 달러(환화 약 483억 5840만원) 대비 7배 이상 증가한 규모로, 블록체인 기반 실물 수집품 시장이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토큰화 플랫폼은 이용자가 실물 포켓몬 카드를 구매하면 이를 전문 보관 시설(금고)에 안전하게 보관하고, 해당 카드의 소유권을 블록체인 기반 토큰으로 발행한다.
투자자는 실물을 직접 배송받지 않아도 토큰만으로 카드의 소유권을 거래하거나 보유할 수 있다. 필요할 경우 토큰을 소각하고 실물 카드를 인출하는 방식도 지원된다.
시장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는 가챠(무작위 뽑기) 시스템이 꼽힌다. 이용자는 일정 금액을 지불한 뒤 무작위 카드 팩을 열어 희귀 카드를 획득할 수 있으며 이를 다시 거래하거나 보관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구조가 게임의 재미와 희소성, 투자 수요를 동시에 만족시키며 빠르게 이용자를 끌어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록체인 기술은 기존 거래 방식의 단점도 보완하고 있다. 기존에는 이베이(eBay)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위조 카드나 소유권 분쟁이 빈번하게 발생했지만 토큰화 플랫폼에서는 소유권과 거래 기록이 블록체인에 영구적으로 기록돼 위조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한 거래 절차가 간편하고 글로벌 투자자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다는 점도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글로벌 트레이딩 카드 시장이 2030년 약 235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실물자산 토큰화(RWA)가 부동산과 채권, 금뿐 아니라 수집품 시장으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포켓몬 카드뿐 아니라 스포츠 카드, 만화 원화, 희귀 피규어, 명품 시계 등 다양한 실물 수집품이 블록체인 기반으로 거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디지털 소유권과 실물 자산을 연결하는 RWA 시장이 확대되면서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 범위도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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