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2일 월요일 00:01
월드컵 예측시장 2425만달러 수익…동일 바이낸스 주소 포착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룩온체인 "동일 운영 가능성 있지만 부정행위 증거는 없어"

월드컵 예측시장에서 수천만 달러의 수익을 올린 익명 지갑 3개가 동일한 바이낸스 입금 주소로 자금을 이체한 사실이 확인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크립토슬레이트(CryptoSlate)는 블록체인 분석업체 룩온체인(Lookonchain)의 분석을 인용해 mintblade, GRIMDRIP, EndlessFate로 식별되는 세 개의 지갑이 예측시장 거래를 종료한 뒤 동일한 바이낸스 입금 주소로 잔여 자산을 모두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세 지갑은 월드컵 관련 예측시장 베팅에서 총 16건 가운데 13건을 적중시키며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갑별 수익은 ▲mintblade 924만 달러(환화 약 141억 6492만원) ▲GRIMDRIP 760만 달러(환화 약 116억 5080만원) ▲EndlessFate 741만 달러(환화 약 113억 5953만원)로 총 수익 규모는 약 2425만 달러(환화 약 371억 7525만원)에 달한다.
거래를 마친 이후 세 지갑은 모두 활동을 중단했으며 보유 중이던 자산을 동일한 바이낸스 입금 주소로 출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룩온체인은 동일한 거래소 입금 주소를 사용한 점을 근거로 세 지갑이 한 명의 투자자 또는 동일한 조직에 의해 운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는 온체인 데이터에 기반한 정황 분석일 뿐이며 내부자 정보를 이용했거나 시장을 조작했다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에서는 개인이나 기관이 여러 개의 지갑을 운용한 뒤 하나의 거래소 계정으로 자금을 모으는 사례가 흔하기 때문에 동일한 입금 주소만으로 불법 행위를 단정할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이번 사례는 탈중앙화 예측시장의 성장과 함께 온체인 데이터 분석의 중요성을 다시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예측시장은 경기 결과나 정치·경제 이벤트 등을 대상으로 거래하는 시장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대규모 수익 사례가 등장할 때마다 거래 투명성과 시장 공정성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시장 조작 의혹보다는 블록체인의 투명성을 통해 대규모 자금 흐름이 실시간으로 추적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하면서도, 향후 유사한 거래 패턴에 대한 모니터링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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