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21일 화요일 18:06
변창호 코인사관학교 “국내 시장, 처벌도 장려도 없는 ‘규제 공백’이 가장 큰 문제”
이윤호 기자admin@blockchainseoul.com
KOL

크립토 유저들이 차트 캔들에 열광할 때, 그는 지갑 주소 사이의 은밀한 물량 이동을 추적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으로 '스캠 추적'과 '투자자 보호'의 아이콘이 된 변창호 코인사관학교. 그는 최근 밈코인 열풍과 글로벌 거래소의 규제 속에서 시장의 거대한 변화를 읽어내고 있다. 실물자산 토큰화(RWA)가 가져올 금융 혁신과 하반기 비트코인 향방까지, 거침없는 입담으로 풀어내는 그의 통찰을 <블록체인 서울>이 직접 인터뷰해 보았습니다.
Q1. 현재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가상자산 커뮤니티 중 하나로 자리 잡으셨습니다. 처음 '코인사관학교'라는 이름으로 채널을 개설하시게 된 특별한 계기나 목표가 있으셨나요?
네이밍에 대해 시간 쓰는 걸 정말 싫어합니다. 그래서 그냥 아무 이름이나 적는 편입니다. 코인사관학교라는 이름도 1~2초 만에 그냥 적었던 것 같네요.
Q2. 수많은 정보 공유 채널 중에서도 특히 '스캠 코인 추적'과 '투자자 보호' 측면 에서 큰 지지를 받고 계십니다. 채널을 운영하시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에피 소드나, 반대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특히 위믹스가 기억에 남는데, 제가 처음 분석했던 대로 인용되어 상장폐지까지 이어져 더 큰 투자자 피해를 막았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사건 이후로 규제당국, 거래소, 재단 등 무법지대였던 곳이 체계가 잡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전에는 유통량의 중요성이나 공시의 필요성이 부각이 안 되었었죠.
Q3. 하루에도 수많은 프로젝트가 쏟아지고 사라집니다. 일반 투자자들이 백서나 겉모습만 보고는 알기 힘든, 이른바 '위험한 프로젝트(스캠/러그풀)'를 감지하는 변창호 님만의 핵심 체크포인트 3가지를 꼽아주신다면 무엇일까요?
프로젝트의 하드러그풀은 팀원의 평판 체크를 통해 어느 정도 예방은 가능합니다. 하지만 해킹/익스플로잇 관련은 정말 예상치 못한 경우가 많아서, 토큰 런치 후 운영진이 뜸한 프로젝트는 지양하는 게 그나마 예방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Q4. 온체인 데이터를 분석해 프로젝트의 자금 이동이나 MM등을 파악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초보 투자자들이 온체인 데이터를 볼 때 '이것만큼은 꼭 확인해라'라고 조언해 주실 만한 지표가 있을까요?
TGE 직후 이동하는 물량을 잘 체크해보는게 좋습니다. 그 중에 MM 물량으로 추정되는 물량으로 언제 토큰을 털어야 할지 정도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밈코인 플레이를 하는 사람들에겐 여전히 온체인 정보가 중요하게 쓰이고 있지만 저는 밈코인 플레이는 잘 하지 않습니다. 최근들어 온체인 정보는 사전보다는 사후에 분석하는 용도로 더 많이 쓰이는 것 같습니다.
Q5. 소위 '김치 코인'이라 불리는 국내 프로젝트들에 대해 가감 없는 비판도 많이 해오셨습니다. 현재 국내 가상자산 프로젝트들의 가장 큰 고질적인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예전에는 김치코인들이 정말 문제가 많았지만, 이젠 시장이 많이 침체되어 문제가 될 코인 조차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 같습니다.
Q6. 올해(2026년) 비트코인이 7만 달러를 돌파하는 등 굵직한 이슈들이 많았습니다. 남은 하반기 크립토 시장의 전반적인 방향성을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저도 확신은 없지만, 저점이 이미 나왔거나 한 단계 정도 하락이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연말엔 지금 가격보단 조금은 상승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7. AI 에이전트, RWA, 밈코인, 폴리마켓(예측시장) 등 다양한 메타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변창호 님이 개인적으로 가장 눈여겨보고 있거나,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섹터는 무엇인가요?
RWA 섹터로 크립토가 기존 금융에 스며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RWA 관련하여 디파이는 계속해서 수익을 낳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AI 관련은 기술이 혁신적인 건 알겠지만, 투자하는 섹터로는 확신이 잘 안 서네요.
Q8. 최근 글로벌 거래소의 규제와 밈코인 열풍으로 인해 온체인(DEX) 트레이딩의 비중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이러한 거래 중심의 이동이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생각하시나요?
기존에는 크립토 유저들끼리 거래량이 돌았다면, 이제는 더 큰 레벨의 거래량이 들어올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볼륨은 죽어서 침체기처럼 보이겠지만, 타겟하는 시장이 더 커졌다는게 체감이 되네요.
Q9. 최근 국내외로 가상자산 관련 규제가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진정한 투자자 보호를 위해 현재의 제도에서 가장 시급하게 보완되어야 할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국내 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규제 공백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것을 해야하는지, 하지 말아야하는지 정해진 게 없어 사업을 할 수 없는 지경입니다. 밀어주지도 않고 처벌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빠르게 입법되고 보완이 되면 좋겠네요.
Q10. 끝으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블록체인 서울' 독자들과 일반 코인 투자자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뼈 있는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정보를 접하는 게 너무 쉬운 세상이 되었습니다. 매체에서 전달하는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단 본인만의 엣지로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정보를 어떻게 휘두를지는 개인의 역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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