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30일 목요일 21:47
[31일 코스피 전망] “반도체 다시 달린다”…하이닉스ADR 18% 급등에 코스피 반등 기대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美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8% 뛰고 나스닥 6거래일 만에 상승…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도권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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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코스피는 미국 기술주와 반도체주의 강한 반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가능성이 크다.
간밤 뉴욕증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깜짝 실적과 반도체 업종의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30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9% 오른 52,208.0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6% 상승한 7,437.6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78% 오른 25,122.18에 각각 마감했다.
나스닥은 6거래일 연속 이어진 하락세를 끊고 반등에 성공했다.
국내 증시에 가장 긍정적인 신호는 미국 반도체주의 동반 급등이다.
미국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8.19% 뛰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스는 18.36% 급등했고 샌디스크는 25.99%, AMD는 13.00%, 인텔은 11.30% 각각 상승했다.
최근 반도체 업황 고점 우려와 차익실현 매물로 낙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특히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가 17.52% 급등해 공모가인 149달러를 회복한 점이 국내 증시에 직접적인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 ADR은 최근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와 상장 이후 차익실현 매물로 조정을 받았지만 이날 급반등하면서 투자심리 회복 가능성을 높였다.
국내 시장에서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대형주로 매수세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도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사업 성장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뒤 15.51% 급등했다.
이날 하루 늘어난 시가총액은 약 4천500억달러로 뉴욕증시 상장 종목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대규모 AI 투자를 이어가면서도 올해 자본지출 전망을 추가로 높이지 않은 점이 시장을 안도하게 했다.
최근 미국 증시에서는 AI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연결되는지를 둘러싼 우려가 커지며 기술주가 큰 폭의 조정을 받아왔다.
반면 자본지출 전망을 상향한 메타는 재무 부담 우려가 부각되며 7.95% 급락했다.
AI 투자 확대 자체보다 투자 규모에 걸맞은 실적과 현금흐름을 증명하는 기업에 매수세가 집중되는 차별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업종 전반이 일제히 오르기보다는 실적 가시성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대형주 중심의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31일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승 폭, 외국인의 현물·선물 동반 매수 여부에 따라 장중 흐름이 결정될 전망이다.
두 종목은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강한 반등이 이어질 경우 지수 상승 폭도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
다만 최근 국내 증시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등 변동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점은 부담이다.
미국 증시 반등을 계기로 장 초반 매수세가 몰리더라도 단기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할 가능성이 있다.
월말을 맞아 기관의 포트폴리오 조정 물량이 출회될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외국인이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순매수에 나서는지가 지수 반등의 지속성을 가를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 움직임도 주목해야 한다. 원화 약세가 심해질 경우 외국인 수급에 부담을 줄 수 있지만 환율이 안정되면 미국 반도체주 급등과 맞물려 외국인 자금이 국내 대형 기술주로 유입될 가능성이 커진다.
시장에서는 이날 코스피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상승 출발한 뒤 외국인 수급과 차익실현 매물 사이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장 초반에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뿐 아니라 반도체 장비·소재주, 인공지능 관련주까지 상승세가 확산될 수 있다.
다만 미국 시장에서도 실적과 투자 효율성에 따라 종목별 주가가 엇갈린 만큼 실적보다 기대감만으로 오른 종목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결국 이날 국내 증시의 관건은 미국발 반도체 훈풍이 단순한 기술적 반등에 그칠지, 외국인의 본격적인 저가 매수로 이어질지에 달렸다.
SK하이닉스 ADR의 공모가 회복과 미국 반도체지수의 8%대 급등은 코스피 반등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었다.
다만 급등 출발 이후에는 추격 매수보다 외국인 수급과 거래대금, 반도체 대형주의 상승세 유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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