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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26일 일요일 20:42

[27일 코스피 전망] “7천피 다시 넘을까”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미 빅테크 실적·FOMC 앞두고 관망세…유가 하락은 일부 업종에 호재

[27일 코스피 전망] “7천피 다시 넘을까”

지난주 급락하며 7,000선을 내준 코스피가 27일 다시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다.

다만 미국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하락한 데다 이번 주 주요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있어 지수는 방향을 잡지 못한 채 크게 오르내릴 가능성이 있다.

지난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72% 떨어진 6,690.62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전 회복했던 7,000선을 다시 내준 것으로, 외국인과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합산 5조원 넘게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주말 사이 마감한 미국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4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05% 올랐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4%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점은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파키스탄이 중국과 함께 미국과 이란의 협상을 중재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3.88% 하락한 배럴당 89.31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던 국제유가가 다시 90달러 아래로 내려오면서 물가 상승과 기업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도 다소 줄었다.

유가 하락은 항공과 운송, 화학처럼 연료비와 원재료 비용의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반도체 업종의 약세는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미국 증시에서는 인공지능 투자로 실제 수익을 낼 수 있을지를 둘러싼 우려가 이어지면서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실적을 발표한 인텔은 파운드리 고객 확보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7.9% 떨어졌다.

마이크론은 7.0%, 브로드컴은 2.7%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4.3% 급락했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도 8.8% 떨어졌다.

이에 따라 27일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가 지난주에 이어 반도체주를 추가로 매도할 경우 코스피의 반등 폭은 제한될 수 있다.

이번 주 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의 실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애플 등이 잇달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시장은 AI 투자 확대가 실제 매출과 이익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확인할 전망이다.

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투자를 계속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놓으면 국내 반도체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대로 AI 투자 비용은 늘었지만 수익성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올 경우 반도체 업종의 변동성은 더 커질 수 있다.

미국 FOMC 회의도 주요 변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물가와 경기 상황을 어떻게 판단하는지, 앞으로 금리를 추가로 올릴 가능성이 있는지에 따라 글로벌 증시와 환율이 움직일 수 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 성장주와 기술주에는 부담이 될 수 있고, 달러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에서 빠져나갈 가능성도 있다.

증권가에서는 우선 코스피가 6,700선 부근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주 급락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만큼 지수가 곧바로 7,000선을 회복하기보다는 6,700선 안팎에서 지지력을 확인하는 과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장중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흐름, 외국인의 매매 방향, 원·달러 환율 움직임이 지수의 상승과 하락 폭을 결정할 전망이다.

국제유가 하락이라는 호재와 미국 반도체주 급락이라는 악재가 동시에 반영되면서 27일 코스피는 업종별로 차별화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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